한일 갈등이 상장사의 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쇼핑, 항공, 여행 관련 종목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특히 일본계 자본이 투자한 국내 기업의 주가가 두 달새 10% 이상 하락했다.
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일본계 지분이 15% 이상인 기업 16곳의 6월 말과 8월 말 주가를 비교한 결과, 이들 기업의 주가가 평균 16.21% 하락했다.
이에 따라 16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6월 말 3조1127억 원에서 8월 말 2조6082억 원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상장사 전체 주가가 1662조2638억 원에서 1532조1069억 원으로 7.83%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하락 폭이 두 배를 넘었다.
이 가운데 2달 간 주가 감소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SBI핀테크솔루션즈로 39.17%나 하락했다. 이어 이엠넷(30.24%), 코리아에스이(27.88%), 에스씨디(27.33%), 유니슨(24.98%), 대동전자(19.41%), 알서포트(19.03%), 기신정기(18.74%), 새론오토모티브(14.02%), 셋방전지(10.29%) 등이 10% 이상 주가가 떨어졌다.
일본계 자본이 지분의 15% 이상을 보유한 한 SW 업체 관계자는 “최대 주주가 일본 기업 중 한 곳”이라며 “SW 업계는 일본 수출규제에 영향을 받을 이유가 없지만 아무래도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 약화가 작용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기전자 업체 관계자는 “실적은 늘었는데 오히려 주가가 하락한 이유를 파악 하지 못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리스크가 없다”고 일축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초에는 주가가 일본 수출 규제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현재로써는 제한적인 영향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일본 보유 주식이 높은 기업의 경우 아무래도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등의 분위기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 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일본 수출규제 및 불매 운동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업종의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행 19.91%(2곳), 쇼핑 17.93%(7곳), 항공 17.36%(6곳) 각각 감소했다. 이 중 감소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진에어(32.94%)로, 6월 말 종가 2만1100원, 시총 6330억 원에서 8월 말 종가 1만4150원, 시총 4245억 원으로 떨어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윤아름 기자 / arum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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