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위축 여파…건설업 이자보상배율 하락, 일자리도 '뚝'

시간 입력 2019-11-30 07:00:01 시간 수정 2019-12-02 08: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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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전년동기 比 1.42포인트 줄어...하도급까지 줄줄이 침체 분위기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대책으로 주택시장 전반이 침체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건설업계 이자보상배율이 1년 만에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업종 일자리 역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금융사 제외)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241개사의 3분기 누적 기준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건설 및 건자재 기업(28개사)은 5.34로 집계됐다. 2017년 3분기 5.26에서 지난해 6.76까지 끌어올렸으나 1년 만에 다시 떨어진 셈이다.

이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및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규제로 주요 정비사업장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일감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3분기 건설업종 영업이익은 5조31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6조6150억 원 대비 19.59%(1조2961억 원) 감소했다. 같은 기준 이자비용은 9966억1100만 원으로 지난해 9788억9000만 원보다 1.81%(177억2100만 원) 늘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 14조9801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15조2624억 원보다 2823억4300만 원(1.85%) 준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경기 침체, SOC(사회간접자본) 투자부진 등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건설 관련 업종 일자리 감소도 두드러졌다. 앞서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2분기(5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지난해 2분기 대비 46만4000개(2.5%) 늘어난 1868만5000개로 나타났다.

반면 건설업 일자리는 176만6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8만6000개(4.6%) 줄었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건설업은 건설경기 부진으로 감소세가 이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건설업이 다양한 산업과 연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만큼 주택시장 위축으로 인해 건자재, 인테리어, 부동산 서비스업 등 하도급업 침체까지 야기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특히 내년 건설 경기 전망 역시 밝지 않아 이 같은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분석한 '2020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에 따르면 내년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0.6% 감소해 6년 내 최저치인 140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수주 전망치는 107조5000억 원으로 2014년 이후 가장 적을 것으로 관측됐다. 건설투자는 2.5% 줄어들 것으로 건산연은 내다봤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 위축은 결국 경제성장 및 일자리 창출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주택산업 침체로 서민들이 종사하는 연관산업까지 위기에 빠질 수 있다. 민간건설업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만큼 건설경기 경착륙을 방지하기 위해 공공부문의 지원을 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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