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만7755가구 분양물량 중 정비사업 절반 이상, 1만6323가구 규모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가 쏟아지면서 내년 주택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주요 건설사들이 막바지 분양물량 밀어내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통상 분양 비수기인 겨울철임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물량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에서 분양에 나서는 단지는 총 31곳, 2만7755가구 규모다. 이는 전년 동기 1만2301가구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공급물량 대부분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물량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12월 분양물량 중 정비사업 물량은 13개 단지, 1만6323가구 정도다. 이 중 인천·경기 지역에서 70.7%(9개 단지, 1만1540가구)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된 정비사업 물량이 5147가구였던 것을 고려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
서울에서는 대림산업이 서대문구 홍은1구역을 재건축한 ‘e편한세상 홍제 가든 가든플라츠’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곳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28층, 6개동으로 구성됐으며 지하철 3호선 홍제역과 녹번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총 481가구 중 347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이어 GS건설은 강남구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하는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 분양에 돌입한다. 지상 최고 34층, 34개동 총 3343세대 대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239세대가 일반분양분이다. 분당선 개포동역, 대모산입구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양재천 및 개포동 근린공원 등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강동구 천호·성내3구역을 재개발한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 오피스텔’을 이달 분양한다. 지상 13층, 최고 23층의 182실로 구성됐다. 이밖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상업시설 및 지상 5층부터 12층까지 110실의 섹션오피스도 함께 공급된다.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3구역을 재개발한 포스코건설의 ‘더샵 파크프레스티지’도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신길뉴타운의 마지막 분양 단지로 알려진 더샵 파크프레스티지는 지상 32층, 9개동, 총 799가구 규모로 이 중 31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인근에는 타임스퀘어, IFC몰 등 생활편의시설이 다수 자리하고 있다.
경기에서는 15개 단지, 1만2002가구, 인천에서는 10개 단지, 1만315가구가 각각 분양에 나선다.
현대건설, 대우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짓는 수원시 교동 팔달6구역 재개발 단지인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도 집들이를 준비하고 있다. 지하 3층, 지상 15층의 33개동, 총 258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구성되며 이 중 155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수원역이 인접해 있으며 분당선 매교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다.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 경수대로 등 진입이 수월하다.
이어 두산건설은 인천 부평구 산곡4구역을 재개발하는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 지상 최고 26층의 10개동 799가구 규모로 이뤄진 이곳 단지 일반분양 물량은 507가구 정도다. 건강 친화형 단지로 설계되는 부평 두산위브 더 파크는 다양한 체력단력시설 및 커뮤니티 광장, 단지 내 산책로 겸 생활형 트랙이 조성된다. 각종 생활편의시설 및 교육시설도 인접해 있다.
이처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물량이 증가한 데는 내년 주택시장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예고되면서 적용 대상 지역에서는 일부 분양 시기를 미루는 등 일정을 조정한 단지도 있지만 6개월 유예기간에 따라 내년 4월 말 이전 입주자 모집공고를 낼 수 있는 단지들은 속도감 있게 분양에 나서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내년 부동산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연말 분양 물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다”며 “서울 주요 정비사업을 타깃으로 하는 분양가상한제 여파가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들 지역 재개발, 재건축 물량도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 확대되거나 정부의 추가 규제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연말 분양시장 청약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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