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전문가 내세운 호반건설, 내년 IPO 추진 동력 얻나

시간 입력 2019-12-11 07:00:05 시간 수정 2019-12-12 07: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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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인수합병 진두지휘한 '금융통' 최승남 대표 선임
일감 몰아주기 및 편법승계 등 부정적 의혹, 풀어야 할 숙제

최승남 호반그룹 총괄부회장.<사진=호반건설>
최승남 호반그룹 총괄부회장.<사진=호반건설>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반으로 올해 시공능력평사 10위에 오른 호반건설이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새로운 수장을 선임했다. M&A 전문가로 알려진 최승남 호반호텔앤리조트 대표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IPO(기업공개) 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지난 2일 그룹 총괄부회장에 최승남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최 대표는 호반건설 대표도 겸한다.

이번에 취임한 최승남 대표는 우리은행 부행장,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등을 거치며 금융 분야 전문성을 쌓은 '금융통'으로 통한다. 2015년 호반그룹 부사장으로 합류한 이후 금호산업, 대우건설 등 대형 M&A 업무를 주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울트라건설에 이어 지난해 리솜리조트(호반호텔앤리조트)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각각 대표이사를 역임, 호반건설 사업 다각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다가오는 IPO를 대비하고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지속성장을 위해 각 계열사 대표를 업계에서 검증된 전문경영인을 발탁, 전면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호반건설의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해 주택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연내 무산된 IPO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내외형 성장을 꾀하며 전략적으로 IPO를 준비해온 호반건설은 KB증권,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정하고 연내 IPO 상장에 도전하겠다고 목표했으나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내년 IPO 상장도 순탄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내외 시장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주택경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호반건설을 둘러싼 각종 부정적인 이슈들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지난달 공정위는 올해 국정감사에서 호반건설이 LH가 공동주택 용지로 개발, 추첨 방식으로 분양하는 토지를 낙찰받아 내부거래를 통해 사주 등 자녀가 대주주로 있는 계열사에 이를 넘겼다는 의혹과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여기에 광주 민간공원 2단계 특례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호반건설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검찰은 지난 4일 본사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최승남 대표의 어깨도 무겁게 됐다. 호반건설과 관련한 이 같은 논란은 향후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최승남 대표를 선임한 것은 내년에 상장을 하겠다는 목표를 다시 한번 재확인시켰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상장에 앞서) 기업가치를 재고하고 경영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바쁜 행보를 보이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호반건설 관계자는 "어떤 시점을 정해놓고 상장을 진행한 게 아니다. 단편적인 사안들에 일희일비할 만큼 가벼운 사안이 아닌 만큼 다각도로 면밀하게 준비해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인사는 IPO를 염두에 두고 이뤄졌다기 보다 기존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속, 강화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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