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한남3·갈현1' 재입찰 놓고 저울질

시간 입력 2019-12-23 07:00:02 시간 수정 2019-12-22 13: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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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 원 규모 재개발 사업장 수주전 새국면…입찰 나설 경우 비용부담 '고민'

용산구 한남3구역 전경
용산구 한남3구역 전경
올해 공격적인 수주 전략으로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두각을 보인 GS건설이 강북권 재개발 대어로 꼽히는 '한남3구역'과 '갈현1구역' 재입찰을 놓고 고심하는 모습이다.

23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한남3구역과 갈현1구역은 그동안 사업장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일단락되면서 수주전이 새 국면을 맞았다.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은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합동점검에 따라 기존 시공사의 입찰 무효 및 재입찰로 가닥을 잡았다.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지만 국토부와 서울시가 예의주시하는 만큼 논란이 되는 요소들은 걷어내고 원점부터 단계를 다시 밟아나가는 방법을 택한 셈이다.

갈현1구역 역시 현대건설과 조합 간의 소송전이 현대건설 입찰 무효로 결론나면서 시공사 재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덕분에 GS건설의 셈법은 복잡해졌다. 이들 사업장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으나 이미 입찰보증금 1500억 원을 낸 한남3구역을 챙기면서 갈현1구역 수주전에도 나설 경우 비용 부담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한남3구역의 경우 재입찰을 하더라도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삼파전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다만 앞서 조합이 제시한 '컨소시엄 불가' 조항이 시공사 재선정 과정에 다시 적용될 경우 더 까다로운 입찰조건이 따라붙을 수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한다. 조합의 입맛에 맞춘 특화설계 및 조건 등을 제안, 막대한 공사비를 감당하며 단독입찰에 나설 수 있는 건설사는 많지 않다. 조합은 현재 컨소 불가 조항 추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GS건설은 지난 13일 갈현1구역 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위해 개최한 현장설명회에 다시 한번 등판했다.

은평구 갈현1구역 조감도. <사진=서울시클린업시스템>
은평구 갈현1구역 조감도. <사진=서울시클린업시스템>
GS건설에 갈현1구역은 아쉬움이 남은 사업장 중 한 곳이다. 2005년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구성, 이곳 시공사로 선정됐으나 재건축·재개발 연한이 강화되면서 사업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GS건설은 8월 열린 1차 현설에도 참여해 입찰 의지를 드러냈었다. 하지만 조합의 단독입찰 요구에 부담을 느끼고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입지나 상징성 측면에서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이 기대되는 한남3구역이 우위에 있지만 GS건설 입장에서는 한 차례 고배를 마신 갈현1구역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단지다. 다만 두 구역의 사업 추진 속도가 엇비슷해 자칫 GS건설이 각 사업장에 제시한 입찰제안 등은 비교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업계에서는 한남3구역과 갈현1구역 모두 규모가 큰 사업장인 만큼 입찰 마감까지 GS건설의 저울질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리를 해서라도 두 사업장에 모두 나설 거라는 의견도 있는 반면, 한남3구역에 집중하기 위해 갈현1구역 재개발에는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갈현1구역 재개발 조합은 내년 1월 9일 시공사 입찰제안을 마감할 계획이다. 한남3구역 조합은 내년 4월쯤 시공사 입찰제안을 마감하고 5월 이후 시공사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GS건설 관계자는 "현장설명회에는 참여했지만 실제 입찰에 나설지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한남3구역은 용산구 한남동 일원에 지하 6층, 지상 22층의 197개동, 총 5816가구 규모의 아파트 및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 1조8881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가 약 7조 원에 달하는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갈현1구역은 은평구 갈현동 일대를 재개발해 지하 6층, 지상 22층, 32개동, 총 4116가구 규모의 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예상되는 공사비는 9200억 원 수준이며 총사업비는 약 2조 원에 이른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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