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유럽 진출 등 해외시장서 '두각' …해외통 안재현 사장 '성과'

시간 입력 2019-12-27 07:00:02 시간 수정 2019-12-28 07: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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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두고 해외시장 공략 지속 전망…국내 주택시장 차별화 전략 '과제'

SK건설 사옥 전경. <사진=SK건설>
SK건설 사옥 전경. <사진=SK건설>

SK건설이 올해 해외 수주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선전했다는 평가다. 특히 국내 건설사들의 불모지에 가까웠던 유럽시장 개척은 해외통으로 불리는 안재현 사장의 성과로 꼽힌다.

27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SK건설은 올해 국내 주택시장보다 해외 시장에서 두드러진 행보를 나타냈다. 해외 수주 물량이 줄면서 주요 건설사들이 각종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국내 주택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동안 SK건설은 해외 신시장 개척에 주력했다.

SK건설은 국내 건설사들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유럽시장에서 많은 성과를 올렸다. 지난 6월에는 런던교통공사에서 발주한 실버타운 터널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SK건설이 국내 최초로 영국을 포함한 서유럽에서 수주한 민관협력사업이다.

글로벌 화학기업인 이네오스와 벨기에 앤트워프 석유화학단지에 PDH 플랜트 건설을 위한 FEED 계약도 잇달아 체결했다. PDH는 프로판가스에서 수소를 제거,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프로필렌은 에틸렌과 함께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로 사용된다.

안재현 SK건설 사장. <사진=SK건설>
안재현 SK건설 사장. <사진=SK건설>
9월에는 세계적인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업체인 미국 블룸에너지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생산과 공급을 위한 합작법인(JV) 및 국내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는 최고 사양 제품의 국산화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SK건설은 국내 130여 개 중소부품업체와 협업, 국산 부품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 등을 활용해 제품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주 성과가 당장의 수익성으로 연결되기는 어렵지만 향후 SK건설의 신사업 발굴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 규제 등으로 정비사업 수주 경쟁이 더 치열해진 가운데 올해 시공능력평가 11위로 밀려난 SK건설이 국내 주택시장에서 일감을 확보하기는 녹록지 않았다. 이에 안 사장은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7월 라오스에서 발생한 댐 붕괴사고가 인재(人災)로 결론나면서 SK건설의 해외시장 신인도가 하락하는 등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안 사장의 적극적인 행보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실적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건설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5조5476억 원, 영업이익 1692억 원, 당기순이익 1363억 원 등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이 4조7534억 원, 영업이익 1599억 원, 당기순이익 1171억 원인 것과 비교하면 각각 16.7%, 5.9%, 16.4% 올랐다.

안재현 사장이 내년에도 SK건설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IPO(기업공개)를 앞둔 SK건설의 해외시장에서의 행보는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해외시장 수주액이 13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는 등 리스크가 남아있다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해외 플랜트 사업이 SK건설의 강점인 만큼 당분간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경기 침체로 전망이 불투명하더라도 SK건설 역시 국내 주택시장을 외면할 수는 없는 만큼 국내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을 갖출 필요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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