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새해에도 수주부진·하자분쟁·오너리스크 등 악재 이어질 듯

시간 입력 2020-01-06 07:00:06 시간 수정 2020-01-06 1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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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비사업 '곤두박질'·아파트 하자 분쟁 '최다' 오명...이해욱 회장 책임론까지 제기

대림산업 사옥 전경. <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 사옥 전경. <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이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부진한 수주실적을 올리며 한해를 마무리한 뒤 조용한 분위기 속에 새해를 맞았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국내 주요 건설사 가운데 하자 분쟁 관련 소송이 가장 많은 건설사로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최근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의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에 따른 오너리스크까지 떠안게 되면서 당분간 기업이미지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6일 도시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대림산업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9113억 원으로 전년 2조2061억 원 대비 58.6% 감소했다. 2018년 업계 1위 수주실적을 자랑했던 대림산업은 1년 만에 6위로 내려앉았다.

주요 사업장은 △서울 중구 신당8구역 재개발 △대전 동구 삼성4구역 재개발 등이다. 지난해 강북권 재개발 최대어로 꼽힌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과열경쟁 논란으로 시공사 선정이 미뤄지면서 입찰 기대감이 떨어진 상태다.

대림산업은 서울 강남 및 한강변 일대에 자사의 하이엔드 주택브랜드 '아크로(ACRO)'를 공급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대림산업이 시공한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파크'는 지난해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격 사상 최초로 3.3㎡당 1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자사 주택브랜드를 통해 수요자들 사이에서 탄탄한 신뢰도를 쌓으며 '2019 시공능력평가'에서 3위 차지한 점은 평가받고 있지만 하자 분쟁 관련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큰 짐이 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서 낸 자료(2019년 10월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대림산업은 10대 건설사 중 가장 많은 하자 분쟁이 발생한 건설사 이름을 올렸다. 총 182건의 하자 분쟁을 겪었고, 이 중 71%에 해당하는 129건에 대해 '하자가 맞다'는 판정을 받았다. 총 134건의 하자분쟁 신청이 접수돼 2위에 자리한 GS건설의 하자 인정 건수는 단 8건에 불과했다.

작년 상반기까지 부실시공 및 하자보수 등으로 입주민들과 실제 소송으로 이어진 건수는 총 9건, 소송가액은 381억4200만 원에 이른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피해구제 접수도 3건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해욱 회장의 오너리스크까지 불거졌다. 지난달 27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이해욱 회장이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하는 등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 회장은 그룹 호텔 브랜드인 '글래드(GLAD)' 상표권을 자신과 아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APD사에 넘기고 자회사인 '오라관광(현 글래드호텔앤리조트)'이 사용하도록 해 수수료 명분으로 매달 수익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수수료 규모는 2016년 1월부터 작년 7월까지 약 31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작년 1월 취임 당시 "절대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대림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낸 이해욱 회장은 올해 임직원들의 건강을 챙기는 정도로 짧은 신년사를 갈음했다. 대림산업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해를 넘기고도 이어지고 있어 그룹 안팎으로 어려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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