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포스코.현대엔지니어링' 등 IPO 준비용 임원 인사 단행…기업가치 제고 우선 과제
국내 증시 입성을 위해 꾸준히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비상장 대형건설사들의 연내 상장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올해 IPO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사는 호반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꼽힌다.
롯데건설의 경우 그룹 차원에서 호텔롯데 상장을 준비 중이어서 장기적으로 IPO 시점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2018년 시공능력평가 10위인 SK건설도 조심스럽게 IPO 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가운데 IPO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은 호반건설이다. ㈜호반을 흡수·합병하면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호반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0위권에 처음 진입하며 대형건설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8년 10월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한 이후 호반건설은 사업다각화에도 힘썼다. 리솜리조트와 덕평CC·서서울CC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레저사업에 뛰어든 데 이어 농산물 도매업체인 대아청과도 인수했다. 이어 서울신문 지분을 인수하며 미디어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최근에는 계열사인 호반프라퍼티를 통해 삼성금거래소 지분도 취득하며 귀금속업까지 진출했다.
특히 올해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M&A 전문가인 최승남 전 호반호텔앤리조트 대표를 호반건설 수장으로 앉히면서 증시 상장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포스코건설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IPO가 미뤄진 포스코건설은 작년 11월 그룹 계열사와 공동 개최한 IR행사에서 중점 추진사업과 비전을 공유했다.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선 결과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2조 원을 넘기는 성과도 남겼다.
이영훈 전 사장이 물러난 자리를 한성희 전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이 이어받은 포스코건설은 올해 기업이미지 회복 및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상장 기반을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표는 재무·전략·투자를 비롯해 베트남·중국 등지에서 해외 경험이 풍부한 ‘재무·해외통’으로 알려졌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작년 11월 그룹 핵심 재무 인력으로 꼽히는 도신규 현대차 기획조정1실장이 재무본부장으로 인사이동 하면서 IPO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IB 업계에서는 그룹 내 재무 관련 최고책임자로 거론되는 도 본부장이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옮기면서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인 11.72%의 지분을 보유하며 개인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곳이다. 정 부회장의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핵심 계열사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현대엔지니어링 IPO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을 통해 정 부회장은 향후 경영 승계에 필요한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내외 건설 업황이 불투명하다는 점은 변수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주택시장 업황이 밝지 않다. 해외수주 실적이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수주 전망도 암울하다. 최근 미·이란 분쟁 등으로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는 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상장을 준비 중인 한 건설사 관계자는 “대내외 변수도 감안해야 하지만 상장심사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수준까지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우선이다. 시장 상황은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특정 시점을 정해두고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어서 무리하게 진행하기보다 유리한 시점을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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