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공격적 수주전 나서...인천·대전 등지에서도 정비사업 입찰 참여
두산건설이 올 들어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부진을 벗어나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신사1구역' 재건축 조합은 총회를 열고 두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서울 은평구 신사동 170-12번지 일원 신사1구역은 재건축이 완료되면 지하 2층, 지상 17층의 아파트 6개동(424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신축된다. 공사비는 약 900억 원 규모다.
이날 열린 총회에서 조합원 총 160명 중 137명이 참여했으며 두산건설은 72표, 경쟁사인 금호산업은 64표를 각각 얻었다. 두산건설은 3.3㎡당 439만5000원의 공사비를 제안하며 평당 449만 원을 제시한 금호산업을 제치고 승기를 거머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새해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첫 수주를 따낸 건설사로 이름을 올렸다.
신사1구역 조합은 오는 3월 관리처분총회를 열고 내년 1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두산건설은 서울에 이어 수도권 및 지방 정비사업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대전 '가오동1구역' 재건축 사업과 인천 '효성새사미' 재건축 사업에도 각각 입찰 의지를 밝힌 상태다. 두산건설은 지난달 26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가오동1구역에서 코오롱글로벌과 2파전을 벌이게 됐다.
가오동1구역 재건축 사업은 대전 동구 가오동 210번지 일원 노후단지인 가오주공아파트를 헐고 새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이곳은 향후 재건축을 통해 지하 2층, 지상 35층의 아파트 8개동(714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가오동1구역 조합은 내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 계획이다.
효성새사미 재건축 사업도 비슷한 속도로 추진된다. 인천 계양구 효성동 623-16번지 일대 1만5034㎡ 부지의 기존 단지를 허물고 지하 2층, 지상 24층의 공동주택 7개동(424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재건축하는 것으로 이곳도 내달 2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가 예정돼 있다.
특히 이 사업장은 2008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해 왔으나 진입로 확보 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10년 이상 사업이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던 곳이다. 작년 말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후 11월 시공사 입찰 마감을 한 이 사업장에서 두산건설은 금호산업, 일성건설과 수주전을 펼치게 된다.
업계에서는 정비사업 수주를 위한 두산건설의 적극적인 행보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본다. 오는 4월 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사업이 어느 정도 진행된 조합에서는 서둘러 분양을 끝내기 위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초부터 정비사업 물량이 쏟아지고 있어 일감확보를 위해 두산건설이 알짜 입지 사업장에 입찰 의지를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잇달아 수주에 성공할 경우 지난해 경영난으로 두산중공업 자회사로 편입되고 상장폐지 되는 등 시련을 겪으면 깎인 기업 이미지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신사1구역 재건축 수주전이 치열했음에도 저렴한 공사비 등을 내세워 두산건설이 시공권을 따냈다는 것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 아니겠냐"며 "올해는 연말로 갈수록 정비사업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연초부터 두산건설을 비롯해 모든 건설사가 정비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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