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공포] 건설사, 견본주택 개관 줄줄이 연기...분양일정 차질 예상

시간 입력 2020-02-05 07:00:11 시간 수정 2020-02-04 17: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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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감염 방지대책 강구...온라인 견본주택 대체 움직임도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신규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의 분양일정에도 차질을 주고 있다. 견본주택 특성상 많은 사람이 오가는 탓에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경자년 분양시장의 사실상 개막을 알리는 2월에는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청약업무가 이관됨에 따라 1월에 분양하지 못한 단지와 이달 분양예정인 단지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전망이다.

5일 분양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에는 전국 26개 단지, 총 1만9134세대 중 1만5465세대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총 세대수는 9196세대(93%), 일반분양분은 7826세대(102%) 증가하는 등 2배 가량 물량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인천에서 1만376세대, 지방에서 8758세대가 각각 예정돼 있다.

연초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분양시장이 이달부터는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했으나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맞물리면서 제동이 걸리게 됐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일부 건설사들은 견본주택 개관을 2~3주, 길게는 한 달 이상 연기하기도 했다. 견본주택 개관이 미뤄지면 향후 분양일정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건설사들은 대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올해 대구에서 첫 분양을 준비 중이던 GS건설 역시 견본주택 개관을 미루기로 했다. GS건설은 대구 중구 남산 4-5지구를 재건축한 '청라힐스자이' 견본주택을 7일 오픈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에 따라 2주 뒤인 21일 오픈으로 잠정 연기했다.

청라힐스자이 투시도. <사진=GS건설>
청라힐스자이 투시도. <사진=GS건설>

GS건설에 따르면 감염 예방 장비 등은 마련했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지면서 감염 예방 차원에서 이 같은 조치가 이뤄졌다. 향후 분양예정인 경기 과천시 갈현동 '과천제이드자이' 견본주택 개관 일정 역시 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일 대우건설은 SK건설과 함께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일원에 짓는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견본주택을 온라인 운영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당초 14일 오픈 예정이었던 오프라인 견본주택은 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만 운영된다.

당첨자 외 견본주택 관람은 엄격히 제한되며 당첨자 역시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 착용 시에만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 밖에 발판 소독기를 비롯해 손 소독기, 손 소독제, 마스크 등 예방 대책 물품도 확보를 마친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모델하우스는 수만 명이 몰리는 곳인 만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취약하다고 판단했다"며 "수원시와도 협력해 아파트 분양 기간 바이러스 전염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와 같은 날 견본주택 오픈이 예정돼 있던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송도' 견본주택 개관 일정도 변경을 검토 중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시행하고 한신공영이 시공하는 '마곡지구9단지'는 견본주택은 오는 15일 개관을 앞두고 있었으나 온라인 견본주택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처럼 견본주택 개관을 취소, 연기하는 움직임은 보이지만 건설사들은 계획한 분양일정은 그대로 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막으면서 예비청약자들이 충분히 상품을 살펴볼 수 있도록 온라인 및 전화 상담 등을 활발하게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이 4월 말까지인데다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무작정 분양을 미루면 남은 사업까지 줄줄이 연기될 수 있다"며 "정비사업의 경우 계획대로 분양이 이뤄지지 않고 차일피일 미뤄지면 조합에 돌아가는 부담도 커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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