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급감'...신규주택 공급절벽 우려 확산

시간 입력 2020-02-07 07:00:07 시간 수정 2020-02-06 17: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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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미분양물량 18.8% 감소…지역별 양극화 심화, 침체 분위기는 지속

정부의 12·16 부동산대책 이후 전국적으로 적체된 미분양 아파트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중심으로 집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신규주택 공급절벽 우려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국토교통부와 분양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총 4만779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5만3561가구 대비 10.8% 줄어든 수준이며 전년 동월 5만8838가구와 비교하면 18.8% 감소했다.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작년 6월 6만3705가구에서 6개월 연속 하락해 지난달 4만 가구대로 내려왔다. 2015년 11월 4만9724가구를 기록한 이후 4년1개월 만에 최소치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8065가구로 전월 1만9587가구 대비 7.8% 줄었으나 전년 동월 1만6738가구와 비교하면 7.9%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가 강화된 데다 4월 말 이후 본격 시행되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에 따른 공급 위축 우려로 알짜 입지 미분양 물량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 감소세는 지방보다 수도권에서 두드러졌다. 수도권 미분양은 6202가구로 전월 8315가구 대비 25.4% 줄어든 반면, 지방은 4만1595가구로 같은 기준 4만5246가구에서 8.1%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무더기 미분양으로 논란을 빚었던 검단신도시도 최근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완판 행렬에 합류했다. 12·16대책 이전 검단신도시가 포함된 인천 서구 미분양물량은 작년 6월 기준 2607가구 수준이었으나 12월에는 85가구만 남았다.


새해 첫 분양단지로 관심을 모았던 동양건설산업 '검단파라곤 센트럴파크'는 평균 8.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앞서 분양한 단지들이 미분양으로 곤욕을 치렀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인천 서구 지역은 검단신도시 등에서 주택 공급이 계속 이뤄지고 있음에도 미분양주택이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인천으로 실수요자들이 눈을 돌리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난 셈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역별로 미분양물량 해소에 양극화를 보이는 데다 전반적인 주택 거래량까지 급감해 주택시장 침체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의 경우 지난해 12월 미분양물량은 2115가구로 전년 동월 4153가구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준공 후 미분양물량은 823가구로 전년 동월 578가구보다 245가구가 증가했다.

울산은 미분양물량과 준공 후 미분양물량 모두 늘었다. 미분양물량은 1269가구로 전년 동월 997가구 대비 272가구 증가했으며 준공 후 미분양물량은 50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8가구보다 4배 이상 늘었다. 대전 역시 작년 12월 기준 전체 미분양물량은 724가구로 2018년 1183가구 대비 줄었으나 준공 후 미분양물량은 564가구로 같은 기준 241가구 대비 크게 증가했다.

신규 분양단지로 수요자들이 집중되면서 미분양물량은 어느 정도 해소되는 모습이지만 악성으로 분류된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더 외면받는 셈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1439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8년 11월(1163건)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통상 거래시장이 주춤하면 분양시장이 부동산시장 분위기를 끌어가는데 올해 초는 양쪽 모두 상황이 어렵게 시작하고 있다"며 "당분간 거래는 늘기 어렵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분양시장은 일정변경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신규주택 공급 감소 우려 때문에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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