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家 3남 김동선 친정 복귀설 '솔솔'...최 사장, 해외수주 성과로 후견인 역할 가능성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의 친정 복귀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내달 임기 만료를 앞둔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 사장은 해외사업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끄는 등 성과를 올렸으나 최근 재계에 세대교체 바람이 부는 데다 주요 건설사들이 젊은 CEO를 선임하고 있다는 점에서 거취를 장담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10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최 사장은 다음 달 27일 임기가 만료된다. 1977년 한화건설 전신인 태평양건설에 입사해 현장시공담당과 현장소장을 지낸 그는 2007년 한화건설 건축지원팀 상무, 2012년 건축사업본부장(전무), 2013년 이라크 비스마야 뉴시티 프로젝트(BNCP) 건설본부장, 해외부문장(부사장) 등을 거친 정통 한화맨이다.
2014년 4110억 원, 2015년 4394억 원 등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이라크 등 해외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리며 김승연 회장의 신임을 얻었다. 2018년에는 해외사업에서 1000억 원의 이익을 내는 등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최 사장은 이라크 내전 등으로 지지부진하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약 12조 원 규모에 이르는 이 프로젝트는 60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10만 세대 규모의 주거시설 및 교육, 의료 등 사회기반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그는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 6월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후 3년 임기를 마치고 2018년, 2019년 두 차례나 1년 단기 연임이 결정됐다.
올해 연임 여부를 놓고 일각에서는 주요 건설사들이 젊은 CEO를 내세우는 상황에서 최 사장의 나이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요 건설사 CEO 대부분이 1960년대생임을 감안하면 그는 김형 대우건설 사장, 최승남 호반건설 부회장과 동년배인 1956년생으로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한다. 2018년에 이어 지난해 1년 단기 연임 당시에도 최 사장의 나이 문제가 거론되기도 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라크 사업이 지난해부터 속도를 내면서 실적이 확대되고 있고, 베트남 신도시 개발사업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최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김동선 전 팀장은 독일 벡베르크 소재 종마 목장을 매물로 내놓고 국내로 돌아왔다.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시점과 맞물리면서 경영 승계를 위해 현업에서 물러나 있던 김 전 팀장이 합류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팀장이 복귀한다면 그 무대는 한화건설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14년 한화건설 해외토건사업본부 과장에 이어 2016~2017년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으로 재직하면서 미래 전략 수립 등을 진두지휘했다. 이에 따라 내달 최광호 사장의 연임이 결정된다면 김 전 팀장의 후견인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재계에서는 김동관 부사장이 그룹 내 화학 계열사 전반을 담당하고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금융 계열, 막내인 김 전 팀장이 건설 및 레저·리조트 계열을 맡은 것을 유력한 승계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 3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으로 사옥 이전을 완료하고 2020년을 향후 10년을 준비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복합개발사업에 특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글로벌 인프라 디벨로퍼로 도약하기 위해 발판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신규 론칭한 '포레나(FORENA)'의 브랜드가치를 높여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광호 사장이 추진한 해외사업들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고 그간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낸 점이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김동선 전 팀장 경영 일선 복귀가 가시화된다면 최 사장의 성과가 김 전 팀장의 경영 능력을 입증하는 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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