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공유주택·모듈러 등 미래먹거리 발굴...건설환경 변화 대응 차원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계룡건설산업(대표 이승찬)이 신사업 추진을 통해 주택시장 침체의 돌파구를 마련,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공유주택사업부터 대형건설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스마트팜, 모듈러 사업 등 종류도 다양하다.
4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이달 25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사업목적 추가를 위한 정관 변경에 나선다.
올해 계룡건설은 △스마트팜 설치, 관리, 운영업 △온실 및 부대시설 등 농업시설물의 설치, 관리, 운영업 △농작물의 생산, 유통업 △공유주택 시공 및 운영업 △모듈러주택 제작, 관리, 유통업 등 5가지 신사업 추진에 나선다.
1970년 계룡건설합자회사로 출발한 계룡건설은 건설업을 비롯해 유통, 레저, 종합관리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 현재 6개의 계열사를 둔 연매출 2조5000억 원의 그룹사로 성장했다. 이번에 신규로 추진되는 사업은 건설환경 변화 대응 및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건설업계에서 스마트팜 등 농업 관련업으로 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낸 곳은 지난해 GS건설에 이어 계룡건설이 두 번째다. 스마트팜은 농작물 경작 및 축산물 생육 등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해 적합한 기후조건과 환경 등을 제어, 빅데이터를 활용해 생산량까지 조절하도록 하는 차세대 농업 분야다.
계룡건설은 경상남도와 밀양시가 추진하는 '경남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이 올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곳을 무대로 관련 사업 추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건설경기 위축과 숙련기술자 감소, 생산성 향상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는 모듈러 시장에도 새롭게 진출한다. 모듈러 주택은 기존의 현장시공 방식 대신 공장에서 주택 구성품을 70%가량 조립한 뒤 현장에서 레고처럼 조립·설치하는 공법을 적용한 주택이다.
공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력을 줄여 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해체 후 재사용을 높여 건설폐기물도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실제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에서 부족한 병실을 확충하기 위해 모듈러 공법을 적용, 대규모 응급 전문병원을 건설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GS건설과 SK건설이 선제적으로 관련 시장에 진출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
GS건설은 연초 미국과 유럽 등지의 선진 모듈러 전문회사 3곳을 인수해 선진화된 기술을 도입, 해외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SK건설은 국내 모듈러 제작·시공 전문업체인 유창이앤씨와 기존보다 튼튼한 철골 구조의 모듈화된 현장사무실을 개발할 예정이다. 향후 아파트 옥탑, 재활용·자전거 보관소, 공기청정 부스에도 같은 방식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계룡건설은 또 최근 1~2인 가구가 크게 늘면서 새로운 주거형태로 떠오른 공유주택 사업에도 나선다. 공유주택은 한 집을 여러 명이 함께 거주하며 욕실, 주방 등 생활공간을 공유하는 주거형태로 물품을 소유하지 않고 대여해 쓰는 공유경제 개념에서 비롯됐다. 개인의 프라이버시는 존중하면서 공동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일찍이 코오롱글로벌, SK디앤디, 롯데자산개발, 에스원 등 주요 기업 계열사들이 진출해 차별화된 주거문화 조성에 앞장서 왔다. 단발성에 그치는 분양사업과 달리 공유주택 사업은 임대업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여기에 다양한 공유경제 개념을 접목한 부가서비스 창출도 용이하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향후 미래사업을 추진할 때 이들 사업을 중심으로 검토해보겠다는 차원에서 미리 사업목적만 추가해두는 것이다"라며 "올해 안에 추진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구체적으로 당장 관련 신규 사업 추진에 나서겠다는 의미보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에 있는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사업뿐만 아니라 브랜드 리뉴얼 및 하이엔드 브랜드 신규 론칭 등 전반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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