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호재 및 신규분양 잇따라...집값 상승세 당분간 지속 전망
2·20 부동산대책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수도권 비규제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집값 상승을 견인하던 대전·대구·광주 등 일명 '대대광'의 열기는 한풀 꺾인 대신 정부 규제를 피한 인천 등 지역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올들어 인천의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대대광의 오름세를 뛰어넘었다. 지난해 대전과 대구, 광주는 각각 14%, 5.3%, 8.9%의 상승률을 보인 반면 인천은 1.9% 오르는 데 그쳤다.
하지만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최근 3개월간 매매가 상승률은 인천이 12.5%로 가장 높았다. 대전(7.9%), 대구(4.4%), 광주(1.2%)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파트 거래량도 늘었다. 지난해 1월 인천의 아파트 거래량은 6769건 정도였으나 지난달 1만8841건으로 1년 사이 3배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구는 6765건에서 7025건으로 약 4% 증가했고 광주는 26% 늘어난 3524건, 대전은 3% 늘어난 4165건에 머물렀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곳이 없는 데다 송도, 검단신도시에서 신규 아파트 청약이 이어지면서 예비청약자들도 증가한 모습이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1월 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388만1491명이다. 이는 전년 2267만7240명 대비 5.31%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인천·경기 지역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763만3466명으로 전년 715만1041명 대비 6.75% 증가해 가입자 비율이 전국 평균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591만3388명으로 전년 동기 569만5388명 대비 3.83% 느는 데 그쳤다.
가입자 수는 최근 서구, 연수구 등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를 보였던 인천에서 두드러졌다. 인천의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올 1월 말 기준 137만4692명으로 전월 1만1626명 대비 0.85% 증가했다. 전년 동기 127만6446명과 비교하면 7.7%나 늘어난 셈이다.
이 때문에 분양시장 분위기도 반전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분양에 나섰던 16개 단지 중 1순위 청약에서 완판된 현장은 절반 수준이었으나 하반기에는 25개 단지 중 16개 단지(64%)가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다. 특히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는 258가구 모집에 5만3000여 개의 청약통장이 모이면서 206.13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인천 부동산시장 훈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통호재가 산적해 있고 이달부터 오는 5월까지 13곳에서 1만4611가구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수원~한대 앞을 통과하는 수인선 3단계 구간이 8월 개통을 앞두고 있고 연말에는 인천 서구 석남동까지 이어지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 개통도 계획돼 있다. 이어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랜드마크시티 연장선도 올 12월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B 노선이 2022년 착공을 앞두고 있어 향후 송도에서 서울까지의 접근성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주요 분양 예정 단지를 살펴보면 현대건설은 오는 13일 부평구 백운2구역을 재개발한 '힐스테이트 부평'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한다. 총 1409가구 중 일반분양은 전용 46~84㎡ 837가구 규모다. 백운역이 인접하고 일대 정비사업장보다 입지가 탄탄한 곳으로 평가된다.
우미건설은 이달 중 검단신도시 AB12블록에 들어서는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총 437가구, 전용 59~84㎡로 검단 내 희소성 높은 중소형 타입으로 공급된다. 계양천 조망권을 갖췄으며 신설역(예정)이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다.
SK건설과 한진중공업 컨소시엄은 내달 부평구 부개서초교를 재개발한 총 1599가구 규모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 36~84㎡ 898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2·16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수원 등 경기 남부권에 집중됐던 풍선효과가 2·20대책 이후 규제가 덜한 인천이나 경기도 군포 등으로 서서히 옮겨가는 모습이다"라며 "인천은 집값이 저평가된 지역인 만큼 교통호재와 비교적 규제가 덜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투자수요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에 남은 비규제지역이 얼마 없고 시중에 부동자금도 풍부해 인천 아파트 분양 열기는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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