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업계, 코로나19 '온라인'으로 대응…전국서 2만5000가구 봇물

시간 입력 2020-03-16 07:00:07 시간 수정 2020-03-15 22: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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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단지 청약 흥행…지역별 양극화 현장은 지속 전망


연초 청약업무 이관으로 휴식기를 가진 분양시장이 코로나19로 또 한 번 위기를 맞는 등 잰걸음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건설사 및 분양업계는 온라인으로 돌파구를 마련, 지난달부터 미뤄진 분양물량을 본격적으로 소화할 전망이다.

16일 분양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실적은 당초 계획한 1만3789가구(임대 제외)의 36.7%에 불과한 5064가구에 그쳤다. 지난달 계획 물량 대부분이 이달 이후로 미뤄진 탓이다.

이 때문에 이달 전국에서는 총 2만5308가구(임대 제외)의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이는 전년 동기 1만821가구 대비 약 2.3배 많은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9039가구 △지방광역시 7956가구 △지방도시 8043가구 등이다.

일정을 제때 소화하기 위해 건설사들은 오프라인 견본주택이 아닌 온라인 견본주택을 우선 오픈하고 예비청약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프라인 견본주택은 당첨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개방된다. 정확한 분양 정보 제공을 위해 전화상담사를 늘리거나 홈페이지 이용이 원활하도록 트래픽 수도 늘리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분양일정을 무작정 미룰 수 없다"라며 "이미 일부 단지가 성공적으로 청약을 진행했기 때문에 예정된 분양물량을 최대한 소화하려고 온라인 견본주택을 오픈하게 됐다. 수요자들이 충분히 견본주택을 둘러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공급한 경기도 수원 팔달8구역 재개발 단지인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1074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 1순위 청약에 15만6505명이 몰렸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145.7대 1로 수원시 역대 최고 기록이다.

하남 위례신도시 A3-10 블록 일원 '중흥S클래스'는 426가구 모집에 4만4448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104.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이어 이달 3일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 첫 민간분양 단지인 '과천제이드자이'는 132가구 모집에 2만5560명이 몰리며 192.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주요 분양 단지는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급하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일원 마곡지구 9단지가 대표적이다. 전용 59~84㎡ 962가구 규모다. 10년 전매제한이나 의무 거주기간이 없으며 공공분양이라 청약가점제가 아닌 무주택 3년 이상, 청약통장 가입 2년 이상 청약자들 가운데 납입 금액이 많은 순으로 당첨자가 결정된다.

이어 롯데건설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4차를 재건축한 '르엘 신반포' 분양에 나선다. 총 280가구 규모로 이 중 6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 역세권 단지다. 반원초교와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가 인접해 있다. GS건설은 경기 수원시 영통동 소재 '영통자이'를 공급한다. 전용 59~75㎡, 총 653가구 규모로 인덕원~동탄복선전철(2026년 예정) 서천역(가칭)이 개통 예정이다. 동탄신도시와 가깝고 대형 상업시설 및 생활 인프라가 탄탄하다.

지방에서는 현대건설이 대구 중구 도원동에 짓는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이 분양한다. 아파트 894가구, 오피스텔 256실 등 규모로 대구지하철 3호선 달성공원역 역세권 단지다. 단지 주변 태평로 일대로 도심지 개발 호재가 있다. 쌍용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 분양을 계획 중이다. 아파트 152가구, 오피스텔 19실 규모로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 중동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다.

다만 지역별 분양시장 양극화·국지화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 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66.7로 전월 대비 22.0p 떨어졌다. 서울은 69.5로 전월 대비 22.5p 하락했으며 부산은 60.0, 광주 62.0, 대구 73.5, 울산 80.9 등으로 집계됐다.

전국 예상분양률은 74.4%로 전월 대비 2.8%p 떨어졌다. 서울은 86.9%로 1.0%p 하락했고 인천·경기권은 81.8%로 2.9%p 상승했다. 지방광역시는 70%대, 제주권, 강원권은 60%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이달 예상분양률은 전반적으로 지난달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수도권 및 일부 광역시 중심의 분양시장 양극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수도권-비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광역시 기타 지방 간에도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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