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임대수요 및 향후 시세차익 기대감 높아…상반기 4580여가구 분양 예정
지역별 분양시장 분위기가 극과 극을 달리고 있지만 대기업 본사 및 연구단지 등이 인접한 신축 단지들은 꾸준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직주근접이 가능하고 배후수요가 탄탄해 향후 시세차익 기대감도 높기 때문이다.
30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수도권 및 지방 인기지역과 비인기지역의 시장 양극화는 더 심화되고 있다. 지역별 분양시장 초기분양률에서도 온도차를 보였다. 초기분양률은 분양 개시 후 3~6개월 사이 평균 분양률을 의미하며 분양시장 흥행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부동산리서치업체 양지영 R&C연구소가 주택정보포털에 공개된 민간아파트의 최근 2년간(2017년 4분기~2019년 3분기) 평균 초기분양률을 조사한 결과 84.4%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세종시가 평균 99.8%로 가장 높았고 대전 99.1%, 서울 98.4%, 광주 97.2%, 대구 94.4%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을 비롯해 일명 '대대광' 지역에서는 분양 시작 후 반년 이내 공급 가구를 모두 소화한 셈이다. 반면 충남과 경남은 공급과잉 및 지역 경기 침체 등으로 각각 47.8%, 36.7%로 조사됐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비인기지역 분양시장 분위기는 더욱 침체될 전망이다. 다만 일부 대기업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신축 단지들은 이 같은 상황을 비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해 청약에 나선 단지 대부분이 미달되거나 겨우 마감한 충청도 분양시장에서도 대기업 산업단지 인근 신축 단지는 높은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작년 10월 충남 아산신도시 탕정지구 일원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2차'는 특별공급 제외 423가구 모집에 3만7475명이 몰리며 천안·아산지역 내 최고경쟁률인 평균 88.59대 1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아산 탕정공장에 조 단위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서 분양한 '청주 가경아이파트 4단지'도 1순위 평균 89.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SK하이닉스, LG전자, LG화학, LS산전, SPC삼립 등이 입주한 청주일반산업단지, 청주테크노폴리스와 인접하고 있다는 점이 호재가 됐다.
이처럼 대기업·산업단지·연구단지 등이 자리한 분양사업장으로 수요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배후수요가 탄탄해 향후 시세차익 기대감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기업이 자리한 지역의 기업 종사자들은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높거나 고소득층이 많아 부동산 시장의 호재로 작용한다.
오피스텔이나 지식산업센터 등 수익형 부동산은 직주근접 요건을 갖춘 탓에 공실률이 낮고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에 선보인 '문정역 테라타워'의 경우 분양 후 단기간에 완판됐다. 이후 지식산업센터에서는 드물게 억대 프리미엄도 형성된 상태다. 분양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는 900만 원대였지만 현재는 1600만 원까지 올랐다. 문정역 테라타워 전용 198㎡는 2014년 6월 5억4000만 원대였으나 지난달 9억6000만 원에 실거래됐다.
삼성반도체 평택공장이 가까운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일원 '고덕 파라곤' 전용 71㎡는 분양 당시 3억2990만 원 정도였으나 지난 1월 약 5000만 원 오른 3억8000만 원에 거래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인근 입지는 직주근접이 가능해 수요자들로부터 꾸준한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투자수요는 임대수요가 풍부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기업들은 인재 확보는 물론 업무 협력이 수월하다는 점이 흥행요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상반기 대기업, 대규모 산업단지를 품은 신규 분양 단지는 총 4곳, 4580여가구 규모다. 지식산업센터와 상업시설 분양도 계획돼 있다.
GS건설은 내달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덕양지구에서 'DMC리버파크자이'와 'DMC리버포레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각각 702가구, 318가구 규모다. 서울 상암과 접근성이 우수하다. 상암DMC 내에는 MBC본사, KBS미디어센터, JTBC, CJ E&M 등 각종 언론·방송 기업이 위치해 직주근접 입지를 갖췄다.
제일건설은 고덕신도시 A41블록에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Edu' 분양을 계획 중이다. 총 877가구 규모로 단지와 멀지 않은 곳에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자리하고 있다. 대규모 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되는 평택 브레인시티와 고덕신도시 내 행정타운까지 가까이 누릴 수 있다.
수원 삼성디지털시티 인근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익형 부동산인 '현대 테라타워 영통'을 선보인다. 연면적 약 9만6946㎡ 규모로 지식산업센터, 기숙사, 상업시설이 함께 구성된다. 현대 테라타워 영통은 약 3만40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삼성디지털시티를 비롯해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 수원 일반산단 등이 근접해 있다.
고양 덕은지구에서는 오피스·상가 '한강덕은 DMC 위프라임 트윈타워'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연면적 4만4696㎡ 규모에 오피스 및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상암DMC와 연계해 진행 중인 총 30만3300㎡ 규모의 미디어밸리 복합타운 사업이 호재로 꼽힌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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