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GS·대림, 한남3구역 수주 집중할 듯…롯데, 막판까지 눈치싸움 예상
쟁쟁한 대형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반포3주구)' 재건축 수주전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맞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 등은 한남3구역 수주전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이고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뒤처지는 롯데건설은 입찰 참여를 놓고 내부적으로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이 지난달 27일 시공사 재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을 마감한 결과, 기존 수주전에 참여했던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이 최종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3개사는 한남3구역과 함께 서울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3주구 현장설명회도 참여했다.
사업비 8087억 원 규모의 반포3주구 재건축은 현재 사업시행인가 절차까지 마친 상태다. 기존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지난 2월 말 시공사 재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강남권 알짜입지를 갖췄고 사업성도 뛰어난 만큼 당시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을 포함해 삼성물산,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총 6개사가 입찰보증금 10억 원을 납부하며 입찰 의지를 드러냈다. 이른바 '별들의 전쟁'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반포3주구 수주전은 흥행 분위기가 점쳐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한남3구역 수주전 2라운드가 개막하면서 복수로 참여한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이 빠지고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양강구도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한남3구역은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에 자존심이 걸린 사업장이기도 해서 반포3주구에 힘을 쏟을 여력이 없다"며 "건설업계 내부적으로는 반포3주구 수주전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2파전으로 굳어질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포3주구 현지에서 영업하는 직원들 얘기를 들어보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만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나머지 건설사들은 이름만 걸어놓고 활동도 없다고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입찰 마감 전부터 가장 적극적인 곳은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본격 입주가 시작되는 과천 푸르지오 써밋(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흥행과 명품 주거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한남더힐 시공 경험 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단지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반포3주구 맞은편에 기존 강남지사 외 사무실을 새로 마련하는가 하면 조합원 이해를 돕기 위해 반포3주구 전용 애플리캐이션도 개발, 운영 중이다. 조합의 요청에 따라 자사의 메인 주택브랜드인 '푸르지오'가 아닌 반포3주구만의 독자 브랜드도 고려하고 있다.
삼성물산 역시 내부적으로 수주전략을 짜느라 분주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아직 입찰 마감까지 시간이 좀 남아 조심스러운 건 맞지만 입찰 조건, 여러 지침, 법 테두리 내에서 열심히 (수주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며 "반포에는 기존 진행한 사업장도 많고 브랜드 이미지도 좋은 곳이다. 입지, 사업성, 사업진행 속도 등을 고려한 만큼 적극적으로 반포3주구 입찰을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건설은 입찰 참여를 놓고 막판까지 눈치싸움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5년 만에 정비사업을 재개한 삼성물산이 어떤 수주전략을 취할지 알 수 없고 대우건설도 반포3주구 수주에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다소 신중한 모습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강남권은 출혈경쟁이 많다 보니 계속 검토는 하고 있는데 (입찰 참여 여부와 관련해)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앞서 롯데건설은 비슷한 이유로 신반포15차 재입찰에서도 결국 발을 뺐다.
이 관계자는 "다른 건설사가 내놓는 조건과 대동소이하거나 이길 수 있는 조건을 내야 하는데 가령 너무 출혈경쟁이 심화될 것 같다거나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될 수도 있지 않느냐"면서 "각 사가 어느 정도 수준으로 제안할 지 보고 전략적으로 나설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포3주구 재건축은 서울 서초구 1109번지 일원 1490가구를 허물고 지하 3층, 지상 35층의 17개동, 2091가구 신축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조합은 오는 10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하고 5월16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계획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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