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건설사, 코로나19·저유가 악재 속 1Q 실적 전망 '희비'

시간 입력 2020-04-14 07:00:04 시간 수정 2020-04-16 07: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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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대우 '선방', 현대·대림·GS '부진'...2Q부터 실적악화 본격화될수도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5대 건설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급락 등 대내외 악재에도 비교적 선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성과가 일부 실적에 반영되면서 건설사별로 희비는 엇갈렸지만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최악 수준은 면했다는 평가다. 다만 1분기보다 2분기 실적이 더 암울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4일 증권업계 및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 국내 5대 건설사의 1분기 실적은 업체별로 온도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의 올 1분기 매출액은 6조9499억 원, 영업이익은 1688억 원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5.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0.6%가량 상승했다. 순이익은 3543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224억 원보다 59.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건설부문 해외 손실 기저효과와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가동률 증가에 따른 이익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의 지난해 4분기 이후 그룹공사 증가 및 전년 해외 손실 기저효과로 이익이 급증했다. 건설부문의 견조한 성장이 기대되지만 코로나19 이슈 등으로 주요 사업부 실적 성장 기대감이 크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시평 2위 현대건설은 1분기 매출액 3조9181억 원, 영업이익 201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3조8777억 원 대비 1.0% 늘지만 영업이익은 2052억 원보다 1.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순이익은 1547억 원으로 작년 동기 1560억 원 대비 0.8%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파나마 메트로 프로젝트(1조7000억 원 규모), 카타르 루사일 프로젝트(1조2000억 원) 등 굵직한 해외수주 성과를 쌓은 상태여서 향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유가 급락 및 코로나19 팬데믹 이슈 등이 겹치면서 일부 해외사업장에서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 영업이익이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대림산업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5002억 원, 227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2조3221억 원 대비 7.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준 2409억 원 대비 5.4%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분양물량 증가에 따른 주택 매출액 상승분이 반영되고 고려개발 종속기업 편입 및 삼호와의 합병 효과로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지난해 자체사업 준공 정산이익 기저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순이익 역시 1625억 원으로 작년 동기 2364억 원보다 31.1% 줄어든다는 분석이다.

GS건설은 1분기 매출액 2조5784억 원, 영업이익 1861억 원을 각각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2조6019억 원보다 0.9%, 영업이익은 같은 기준 1914억 원 대비 2.8% 각각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플랜트 부문의 일시적인 원가 개선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순이익은 11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1293억 원과 비교했을 때 10.8%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GS건설의 연간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주택사업의 경우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공사 투입이 정상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또한 보유현금으로 주택 모듈업체 M&A 및 송도 토지 투자 등 내실을 다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대우건설은 올 1분기 매출액 2조314억 원, 영업이익 102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2조309억 원)와 비슷한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작년 985억 원 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은 지난해 494억 원보다 18.7% 증가한 587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토목 부문에서 일부 해외원가율 상승으로 이익이 줄겠지만 지난해 분양분의 매출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선방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작년 1분기 플랜트 부문에서 추가 원가 반영과 상여금 지급 등의 비용이 지출된 것을 감안하면 올 1분기 성장은 무난해 보인다.

다만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2분기 이후부터는 건설사의 실적악화가 본격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정부 규제로 주택시장 침체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유가 변동성이 더 확대되면서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국내현장의 매출인식 속도는 지연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주택부분의 높은 수익성에 변화를 야기할 만한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해외부문 역시 매출인식이 지연될 수 있으나 1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가 국내 건설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1분기보다 2분기에 더 크다. 저유가와 맞물려 해외 프로젝트 발주는 지연될 가능성이 크고 주택 신규분양도 일부 지연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조기 종결 시 해외수주 및 주택분양 모두 빠르게 재개되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2분기 실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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