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건설사, 올해 해외수주 실적 희비...삼성·현대 '선방', GS·대우 '주춤'

시간 입력 2020-04-17 07:00:06 시간 수정 2020-04-20 07: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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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4조원대 해외일감 확보…대림산업, 전년대비 12.7% 증가

국내 5대 건설사의 올해 해외수주 실적이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해외건설협회 해외수주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 5개사의 해외수주 계약액은 총 58억2086만 달러(7조1417억 원)다. 이는 지난해 동기 31억7289만 달러(3조8928억 원) 대비 83.4% 증가한 규모다.

수주 규모는 삼성물산이 가장 컸다. 삼성물산은 지난 1월 방글라데시 항공청이 발주한 다카 지역 '하즈라트 샤흐잘랄 국제공항' 확장공사(1조9000억 원 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수전력청이 발주한 '푸자이라 F3 복합발전 프로젝트'(약 1조1500억 원)를 일본 디벨로퍼와 함께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두 건의 굵직한 수주에 연달아 성공하면서 현재까지 총 35억1223만 달러(4조3088억 원) 규모의 해외수주고를 쌓았다. 이는 작년 동기 12억6326만 달러(1조5498억 원)와 비교하면 178% 가량 증가한 것이다.

해외수주액 증가율만 놓고 보면 현대건설이 압도적으로 높다. 현대건설은 총 4건의 수주를 성사시키며 18억2211만 달러(2조2366억 원) 규모의 수주고를 올렸다. 지난해 동기 계약액이 6048만 달러(742억3201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2912.6%나 급증했다.


현대건설의 대표적인 신규 수주를 살펴보면 지난 1월2일 '카라트 루사일 플라자 타워 PLOT4'(6130억 원) 공사, 루사일 플라자 타워 PLOT3(6093억 원) 건축 공사 등이 있다. 싱가포르 스포츠청이 발주한 2700억 원 규모 '풍골 스포츠센터'도 낙찰받았으며, 이 사업에서 현대건설 지분은 1900억 원 수준이다.

대림산업은 총 2건의 수주권을 따내며 1억4386만 달러(1766억3622만 원)의 신규 수주고를 올렸다. 전년 동기 1억2764만 달러(1567억5468만 원)와 비교하면 12.7% 늘었다.

이들 건설사들은 수주 텃밭인 중동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 등지에서 지난해 계약하려 했던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올해로 이연되면서 연초 수주액이 크게 늘어났다. 대림산업의 경우 해외수주보다 올해 국내수주에 힘을 실으면서 신규 수주 증가폭은 크지 않았다.

반면 GS건설과 대우건설의 해외수주액은 다른 건설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축됐다. GS건설은 작년 1월부터 4월16일까지 총 5건의 신규 수주 계약을 체결, 15억3201만 달러(1조8813억 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건을 수주했으며, 규모도 2억5915만 달러(3181억9069만 원)로 작년 동기 대비 83.1% 감소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규 해외수주를 하지 못했다. 다만 기존 수주한 프로젝트의 공사비 증액 등으로 수주 계약액은 플러스값을 나타냈다. 현재까지 대우건설의 해외수주 계약액은 8350만 달러(1024억6040만 원) 규모로 지난해 1억8890만 달러(2318억3820만 원) 대비 55.8%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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