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신반포21차 수주 '올인'...강남 정비사업 동력 확보

시간 입력 2020-04-22 07:00:09 시간 수정 2020-04-23 07: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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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수주 실적 '제로', 시공권 확보 절실…'더샵' 브랜드 강화로 주택사업 확장 기회

신반포21차 재건축 조감도. <사진=서울시 클린업시스템>
신반포21차 재건축 조감도. <사진=서울시 클린업시스템>

지난해부터 정비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는 포스코건설이 신반포21차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하고 강남권 정비사업에 추진동력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현재 GS건설과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일원 신반포21차 재건축 시공권을 놓고 수주전을 치르고 있다. 신반포21차는 기존 2개동, 108가구를 허물고 지하 4층, 지상 20층의 2개동 275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신반포21차는 공사비 1020억 원 정도로 사업 규모가 크지 않지만 지하철 7호선 반포역 역세권 입지에 경부고속도로 잠원IC 진입이 수월한 교통 요지에 자리하고 있어 알짜 사업장으로 꼽힌다. 여기에 기존에 갖춰진 교육 및 생활 인프라도 탄탄하다.

포스코건설은 올 들어 단 1건의 수주 실적을 쌓지 못한 채 2분기를 맞이하게 되면서 신반포21차 시공권 확보가 시급해졌다. 지난해 연말까지 포스코건설은 전국에서 총 11건, 2조7461억 원의 신규 수주고를 올리며 '주택사업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듯했으나 대내외 시장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수주 행보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이 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조6503억 원, 영업이익 2475억 원을 기록했다. 2018년 대비 매출액은 8.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8.6% 떨어졌다. 영업이익률(3.2%)도 전년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포스코건설은 건축부문에서 매출 5조2225억 원, 영업이익 2960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 플랜트사업부문 매출은 1조4610억 원, 영업손실 638억 원을 냈다.

해외수주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임기 첫해를 맞은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은 국내 정비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때문에 11년 만에 브랜드 리뉴얼도 단행했다. 지난해 창립 25주년을 맞은 포스코건설은 올 초 자사 주택브랜드 '더샵' 로고 및 색상 등을 변경하고 '더샵3.0' 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강남구 신사동에 '더샵 갤러리' 홍보관도 열었다. 더샵 갤러리는 포스코건설이 지향하는 고급 철강재와 건축을 접목한 새로운 건축문화를 소개하는 장으로 활용된다.

이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약했던 서울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건설은 수도권과 지방 등지에서는 탄탄한 수주 실적을 쌓은 반면, 서울 강남권에서는 굵직한 정비사업 수주를 통해 '더샵'으로 랜드마크를 세운 경험이 없다.

지난해 강남4구에서 포스코건설이 시공권을 확보한 사업장은 서초구 잠원동 훼미리아파트, 송파구 문정동 문정시영아파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8차 337동 등이다. 훼미리아파트와 문정시영아파트는 리모델링 사업이며 신반포18차 337동은 소규모 재건축 사업이다.

신반포21차는 잠원 훼미리아파트와 맞닿아 있고 신반포18차 337동과도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이 사업장 시공권을 따낼 경우 알짜 사업장 3곳을 통해 강남권 정비사업시장 내 입지를 키우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향후 추가 수주에 나서기도 용이해진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국내사업을 통해 해외사업 부진을 만회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그동안 대형건설사들이 서울 강남권 일대 대규모 정비사업에 집중했다면 포스코건설은 리모델링이나 미니 재건축 등을 통해 입지를 서서히 키웠다. 신반포21차 수주에 성공하면 추가 수주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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