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HDC현산·태영건설 보유지분 소폭 확대

시간 입력 2020-04-28 07:00:18 시간 수정 2020-04-28 12: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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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투자목적 분석 속 주주권 행사로 경영개입 확대 가능성도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보유한 HDC현대산업개발과 태영건설에 대한 지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상장사 2475곳 가운데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311곳의 지분가치(17일 종가기준)를 조사한 결과, HDC현대산업개발과 태영건설 지분은 각각 11.79%(보통주 776만9781주), 11.38%(869만1624주)로 집계됐다.

현산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은 작년 말 10.31%(453만1550주) 대비 1.48%포인트 늘었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달 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 확보를 위해 실시한 유상증자에 342억 원(234만2885주 규모)을 투입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보유주식 수는 작년 말 대비 71.46% 증가했다. 보유주식가치는 1464억6000만 원으로 작년 말 1162억3400만 원 대비 26% 늘었다.

국민연금은 태영건설 지분도 확대했다. 국민연금의 태영건설 지분은 작년 말 10.25%(782만8424주)에서 1.13%포인트 상승했다. 보유 주식수는 11.03% 늘었다. 국민연금의 태영건설 보유주식 가치는 지난 17일 현재 1203억7900만 원으로 작년 말(935억5000만 원)보다 28.68% 증가했다.

IB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이처럼 건설주 투자를 늘리는 것은 주가 급락으로 투자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올초 코로나19 여파로 건설업계 전반이 위기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국내외 사업이 일단은 큰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단순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했다고 하더라도 국민연금 지분율이 높아지는 점은 건설사 입장에서는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국민연금이 지배구조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경영에 개입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국민연금은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태영건설의 주주총회에서 주요 안건에 대한 반대 의견을 줄곧 제시해왔다. 지분율이 늘어남에 따라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할 경우 자칫 태영건설의 경영권 방어가 힘들어질 수 있는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지난해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대책 나오면서 일부 매각했던 건설주를 다시 사들이고 있다"며 "당장은 투자매력이 높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최대주주 지배력이 약한 건설사의 경우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행사해 경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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