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주택, 지난해 1086억 영업손실...3년째 이자보상배율 악화

시간 입력 2020-05-02 07:00:02 시간 수정 2020-05-04 10: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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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활동으로 이자비용도 감당 못하는 상황

부영그룹 계열사인 부영주택이 지난해까지 3년 간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부영주택은 지난해 1086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이자보상배율이 0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나눈 값으로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일 경우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충당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부영주택은 2017년 155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2018년 영업이익이 54억 원으로 흑자전환하며 이자보상배율이 0.29배로 개선됐다. 하지만 지난해 또다시 영업손실 1086억 원을 기록하면서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 값으로 돌아섰다.

부영주택의 이자비용은 2017년 369억 원, 2018년 184억 원, 2019년 320억 원 등으로 조사됐다. 건설 및 건자재 업체(28개사) 가운데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의 값을 나타낸 기업은 부영주택이 유일하다. 한국은행에서는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을 한계기업으로 분류한다.

지난해 부영주택의 매출액은 2018년 1조4701억 원 대비 35.38% 감소한 9501억 원이다. 2018년 31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1345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양수익은 2018년 1조2815억 원에서 7719억 원으로 39.77% 급감했다.

판관비(판매비와 관리비)는 같은 기준 4957억 원에서 5491억 원으로 10.78% 증가했는데 이 중 하자보수비가 418억1312만 원으로 전년(257억9099만 원) 대비 62.1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계약해지손실액이 19억3605만 원으로 2018년(1억6847만 원)보다 1049.17%나 늘었다.

이처럼 영업손실로 이자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작년 말 부영주택이 빌린 장기차입금 가운데 400억9613만 원 정도가 유동성 항목으로 대체되면서 부채상환 부담도 가중된 모습이다. 부영주택의 유동부채 규모는 유동성장기부채 731억 원, 단기차입금 1조21억 원 등을 포함한 총 1조2876억 원에 달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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