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삼성물산, 코로나19 사태 이후 퇴사자 '급증'

시간 입력 2020-05-04 07:00:13 시간 수정 2020-05-04 07: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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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월 순고용인원 대폭 감소…"기존 진행된 구조조정 영향" 의견도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이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된 이후 유난히 퇴사자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492개사의 국민연금 가입 근로자수를 파악한 결과, 국내 10대 건설사(시공능력평가 기준) 가운데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의 입사자와 퇴사자를 감안한 순고용인원은 지난 2~3월 두 달 동안 세 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의 순고용인원은 각각 –337명, –189명으로 집계됐다. 대림산업의 국민연금 취득자 수는 2월 85명, 3월 64명 등 총 149명이지만 상실자 수는 2월 210명, 3월 276명 등 486명에 달했다. 입사자 대비 퇴사자가 3배 가량 많은 셈이다. 같은 기간 삼성물산의 국민연금 취득자 수는 각각 143명, 176명이며 상실자 수는 각각 200명, 208명으로 조사됐다.

반면 현대건설은 10대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순고용인원이 세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건설의 2월과 3월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 수는 총 308명이었으며 상실자 수는 153명으로 순고용인원은 155명이다. 이어 순고용인원이 증가한 건설사는 △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70명) △GS건설(64명) △롯데건설(33명) △호반건설(2명) 등이다.

건설 및 건자재 기업(42개사)의 국민연금 가입자수는 2월 8만3583명, 3월 8만2947명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2.83% 줄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위기 우려가 확산하면서 건설업계 전반적으로 고용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일부 건설사의 순고용인원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와 같은 일시적 변수에 따른 것이 아니라 기존에 진행된 구조조정 영향이 더 크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와 시기가 맞물렸을 뿐, 인원 감축이 두드러지는 건설사들은 이미 선제적으로 조정한 것이 지금 나타나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영향이 아주 없을 수는 없겠지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몇 년 간 건설사들은 플랜트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꾸준히 인원을 감축해왔다"며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없었다면 계속 고용했을 사람들을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내보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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