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건설사 1분기 성적표…대우건설 영업이익, 현대건설 신규수주 '1위'

시간 입력 2020-05-06 07:00:13 시간 수정 2020-05-06 0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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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영업익 22.7% 상승…현대건설, 신규수주액 연간 목표 40% 달성


시공능력평가 기준 5대 건설사 가운데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대우건설, 신규 수주실적을 가장 많이 쌓은 곳은 현대건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대우건설의 매출액은 1조9850억 원, 영업이익은 120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2.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22.7%)을 기록했다. 대내외 건설경기 불확실성이 가중된 가운데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셈이다.

대우건설 측은 이와 관련 토목과 플랜트 부문 원가율이 정상화됐고 지난해 1분기 인센티브 및 본사 이사비용 등으로 발생했던 판관비가 줄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우건설의 신규 수주실적은 부진했다.

대우건설의 올 1분기 신규 수주실적은 작년 대비 절반(56.5%) 수준인 1조503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액인 12조8000억 원의 11.7% 규모다.

코로나19와 유가 하락에 따른 발주 지연으로 당초 1분기 예정됐던 해외사업 계약이 지연되고 국내사업 일정에도 차질을 빚으면서 신규 수주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2분기 이후 본격적인 수주 활동을 통해 연간 수주 목표액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실적은 양호했지만 신규분양은 목표인 1만6920세대의 7.6%(2678세대)에 그치고 신규수주는 전년 대비 56.5% 줄어들면서 선행지표는 부진했다"며 "2분기가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신규분양과 해외 LNG 및 토목 수주 등을 2분기 내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신규 수주실적은 현대건설이 압도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건설의 올 1분기 신규수주는 9조9312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2조9044억 원 대비 241.9%나 급증했다. 올해 연간 목표인 25조1000억 원의 40%가량을 1분기에 채운 것이다.

이는 현대건설이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PLOT3·PLOT4 공사 등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해외사업 수주액은 6조487억 원으로 전체 신규 수주액의 60.9%를 차지한다.

현대건설의 1분기 매출액은 4조589억 원, 영업이익은 1563억 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7% 상승, 영업이익은 19.4% 하락했다. 영업이익이 20% 가까이 줄어든 것은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미수금 잔액(630억 원)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설정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현장은 지난해 공정률(94%)이 높아서 사실상 미수금 잔액을 손실 처리 하지 않아도 되지만 현대건설이 이를 손실처리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호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2분기 이후 코로나19보다 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관련 프로젝트의 사업성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해외수주 기대치는 낮추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반면 국내의 경우 주택 분양이 재개되고 경기부양 관련 건설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수주 환경이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5대 건설사 가운데 대우건설에 이어 대림산업(20.8%)과 삼성물산(19.2%)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현대건설에 이어 신규 수주실적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곳은 삼성물산(121.4%), GS건설(65.0%) 등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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