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전년比 25.06%p 감소, 향후 7년간 먹거리 확보 '긍정적'
한화건설(대표 최광호)이 올 1분기 실적은 전체적으로 부진했지만 부채비율이 개선되고 향후 7년간 일감을 확보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실적도 하반기부터는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개별기준으로 올 1분기 매출액 8867억 원, 영업이익 662억 원, 당기순이익 47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로 매출액은 3.72%, 영업이익은 3.61%, 당기순이익은 14.18% 감소한 것이다.
현금흐름도 악화됐다. 이 회사의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흐름'은 지난해 1분기 203억5537억 원에서 올 1분기 –3511억9733만 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당기 말 기준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3020억 원에서 2647억 원으로 감소했다.
현금흐름이 감소한 것은 사업예정지 토지매각을 위한 PF 대출 상환, 올 1분기 수주한 사업 관련 토지예치금 지급을 위한 한시적 대여금 지급 등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규제에 따른 주택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에 따른 효과가 2분기 이후부터 본격화할 것을 감안하면 출발이 좋지 못했다.
다만 재무건전성이 개선된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올 1분기 이 회사의 자본총계는 2조876억 원, 부채총계는 4조5834억 원이다. 부채비율은 219.55%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 부채비율이 244.61%였던 것과 비교하면 25.06%포인트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7.5%다.
이미 확보해둔 수주잔고도 두둑하다. 한화건설의 3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총 16조6211억 원이며 2027년까지 일감을 쌓아둔 상태다. 올 1분기 이 회사의 국내외 수주실적은 약 6100억 원 수준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 등을 감안하면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두드러지게 줄어들지는 않았다. 비교적 선방했다"며 "지난해 1분기 실적이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비롯해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워낙 좋았던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한화건설 측은 그동안 축적된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중동지역 전후복구사업의 발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해외 신도시 건축사업 부분을 강화하고 국내외 대규모 복합개발사업 등을 통해 연간 4조5000억 원의 수주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유가 급락에 따라 한화건설의 주력 사업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BNCP)의 슬로우다운(공사 속도조절)이 걸리긴 했지만 과거 IS사태 당시에도 비슷한 상황을 겪은 만큼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투자 지출을 줄이고 현금을 확보하는 등 주택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에 따른 대비도 이뤄지고 있다. 한화건설의 1분기 유무형자산 취득액은 6억3500만 원 정도로 지난해 동기 39억9900만 원 대비 30억 원 이상 감소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코로나와 저유가 기조에 따라 이라크 정부에서 상황개선 시까지 한시적으로 공사속도를 줄이는 슬로우다운을 진행하기로 요청했다"며 "공사 자체가 중단된 게 아니어서 IS사태 때처럼 잘 마무리되고 정상화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한화건설이 하반기부터는 두드러진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화건설은 일시적 판관비 요인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했다"며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실적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유가에 따른 이라크 사업 공정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겠지만 국내 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이 예상돼 연간 영업이익 수준은 지난해 2900억 원에서 소폭 감소하는 데 그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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