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인니 등 대규모 해외프로젝트 성과…자회사 합병 통한 신시장 개척 추진도
대우건설(대표 김형)이 연초부터 공들인 반포3주구 재건축 수주전에서 결국 고배를 마셨다. 이 회사는 2분기가 마무리돼가는 시점에서 아직 마수걸이 수주도 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앞으로도 알짜 사업장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기존 해외사업 성과와 신사업 추진 등으로 기업가치 제고 작업도 차질 없이 이어나갈 방침이다.
2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달 30일 열린 반포3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총 1626표 중에서 삼성물산에 비해 69표 적은 617표를 받아 아깝게 시공권을 내줬다.
대우건설은 연초부터 반포3주구 수주에 공을 들여왔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직접 시공사 합동설명회에 참석하거나 조합 사무실을 방문해 수주 의지를 피력하는 등 최고경영자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반포3주구는 공사비만 8087억 원에 달하는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데다 서초구 반포동 일원 알짜 입지에 자리하고 있어 수주 시 발생할 브랜드 홍보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사업장이다. 회사 매각을 앞두고 기업가치 제고에 열중하고 있는 대우건설 입장에서는 이번 수주건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다만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 부진은 대우건설의 기존 해외사업 성과 및 신사업 추진 등으로 일부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업황은 좋지 않지만 하반기 정비사업 수주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반포3주구 수주전에서 나름 선전하면서 소기의 성과는 거뒀다고 본다"며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한 도시정비사업에 대해서는 조합의 사업 일정 등을 검토하면서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수주목표에 대해서는 아직 변동이 없다"며 "다만 코로나 영향이 어떻게 작용하는지가 변수가 될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지난달 약 2조699억 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LNG Train7 사업 건설 분야 EPC 원청 본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4월에는 인도네시아 LNG 액화플랜트 '탕구 익스펜션 2단계' 계약을 체결했으며 모잠비크 LNG Area1 본계약 및 카타르 NFE 액화플랜트 수주도 예정돼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분양 경기가 좋은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대우건설의 대규모 주택 분양이 예정돼 있고 대규모 해외 건설 프로젝트 추가 수주 가능성도 커 중장기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1분기 신규수주는 부진했으나 2분기 이후에는 수주 가시성 높은 프로젝트가 많아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8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설한 신사업본부에서 운영 중인 B.T.S(Build Together Startups)를 활용, 신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BTS 일환으로 드론 제조 및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 '아스트로엑스'에 지분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아르스토엑스 보유 기술과 현재 건설현장에 시범 적용 중인 관제시스템(DW-CDS)을 접목해 산업별 드론 관제·제어·운영·분석 등 통합관리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작년 12월에는 방산·생활안전사업 특화 업체인 'SG생활안전' 신주 발행에도 참여해 전체 지분의 5%를 투자했다.
아울러 대우건설은 자회사 통합을 통해 대형사가 진입하기 어려운 가로주택정비사업, 소규모 정비사업, 리모델링 등에도 전략적으로 나선다. 부동산개발·MRO·스마트홈사업 등 신사업도 추진한다. 신설법인인 대우에스티가 푸르지오서비스와 대우파워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며 대우건설은 통합법인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IB업계에 따르면 대우에스티는 최근 한국투자증권을 IPO(기업공개)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2022년 상장을 목표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대우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합병기일은 6월1일이었으나 기존 3사가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한 발주처 허가 지연 등으로 7월1일로 한 달가량 미뤄졌다. 대우건설은 통합법인 대우에스티의 연내 매출이 2450억 원, 2025년에는 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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