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덕양구 집값, 3기 신도시 후광에 일산 제치고 '억대 프리미엄'

시간 입력 2020-06-05 07:00:10 시간 수정 2020-06-05 07: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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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신동 일원 아파트단지 1년새 1.4억 껑충...신도시·광역교통망 구축 효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일대 집값이 지난해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1년 만에 억대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그간 일산 집값 대비 저평가됐던 덕양구는 광역교통망 구축 호재도 예정돼 있어 당분간 고양시 부동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창릉신도시 계획 발표 이후 덕양구 일대 아파트 값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달에는 기존 고양시 아파트 값을 주도하던 일산의 매매가격도 뛰어넘었다.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지난해 1월 덕양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23만 원이다. 같은 기간 일산동구는 1369만 원, 일산서구는 1278만 원으로 일산동구 지역이 고양시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 5월부터 창릉신도시 및 고양선 신설 영향으로 덕양구 아파트값이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1년 만인 올해 5월 덕양구 평당 평균 아파트값은 지난해 대비 50만 원 이상 오른 1378만 원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에 일산동구와 일산서구의 평당 평균 아파트값은 각각 1361만 원, 1267만 원으로 하락했다. 덕양구가 일산을 제치고 고양시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한 것은 KB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덕양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3기 신도시 지정과 교통 호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서울지하철 6호선 새절역~고양시청역까지 약 14.5km 구간을 신설하고 고양선과 서부선을 연결하는 급행 노선도 마련 등 고양선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광역교통망 구축이 완료되면 향후 덕양구는 여의도와 강남, 용산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기대감에 덕양구 일대 아파트 실거래가도 올랐다. 행신동 일원 '서정마을6단지' 전용 140㎡는 작년 5월 5억5800만 원 수준에서 지난달에는 1억4200만 원 높은 7억 원에 실거래됐다. 같은 기준으로 지난해 4억 원이었던 '무원마을5단지' 전용 101㎡는 올해 5억1000만 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1년간 1억1000만 원가량 오른 셈이다.

덕양구 일대 부동산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건설사들도 잇따라 분양에 나서고 있다. 대림산업은 덕양구 향동지구 일대에 'DMC 스타비즈 향동지구역'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고양선 향동지구역 역세권에 위치해 있으며 업무시설 1392실과 상업시설 340호 규모로 조성된다.

롯데건설이 덕양구 토당동 일대에 분양하는 '능곡연합재건축(가칭)'도 이달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총 834가구 규모이며 고양선 화정지구역, 경의중앙선 능곡역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단지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3기신도시 건설과 함께 3기 신도시와 관련한 광역교통대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이번에 신설된 고양선으로 덕양구의 영향력이 갈수록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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