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시장 커지면서 소비자 피해↑…집닥 등 인테리어 중개 O2O 급성장

시간 입력 2020-06-10 07:00:12 시간 수정 2020-06-10 07: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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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비자 피해 전년比 23% 증가
집닥맨·인스코디 등 통해 소비자 피해 최소화


국내 리모델링 시장이 커지면서 소비자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리모델링 피해구제 신청이 전년에 비해 23% 이상 늘어날 정도다.

이처럼 리모델링 관련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면서 인테리어 계약부터 사후관리까지 책임져주는 집닥·인스테리어 등 인테리어 중개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1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주택 리모델링 시장은 2017년 28조 원 수준에서 올해 41조 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리모델링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로 인한 피해도 빠르게 증가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8년 346건이었던 리모델링 관련 피해구제신청수는 지난해에 426건으로 늘어났다. 피해를 유형 별로 보면 부실시공이 33.7%로 가장 많았고, △계약불이행(33.0%) △하자보수 지연·미이행(19.7%) 등도 적지 않았다.

리모델링 관련 피해가 줄이기 위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실내건축·창호공사 표준계약서’를 작성하거나 사업자의 하자보증보험 가입여부 등을 확인해야 하지만 번거로워 이용하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이에 따라 이를 대행해주는 인테리어 중개 O2O플랫폼이 주목을 받고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국내 대표 인테리어 O2O인 집닥은 2년 만에 거래액이 3배나 증가했다. 2017년 500억 원이던 거래액이 지난해 1500억 원으로 성장한 것이다. 올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700억 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2017년 이후 누적 거래액이 3800억 원에 달할 정도다.

집닥보다는 거래액이 작지만 지난해 한샘에 인수돼 주목받은 인스테리어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이 회사의 누적 거래액은 1000억 원에 달한다.

두 회사는 모두 인테리어 공사 과정에서 소비자가 직접 해결하기 어려운 일을 대신해주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집닥과 인스테리어는 각각 집닥맨과 인스코디를 운영하며 ‘책임시공제’를 운영하고 있다. 집닥은 설립 초기부터 ‘집닥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인스테리어는 지난해 12월부터 ‘인스코디’ 운영을 시작했다.

집닥 관계자는 “소비자가 직접 공사현장을 가야하는데 번거롭고,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공사장을 찾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며 “집닥맨을 이용할 경우 현장에 가지 않고도 공사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집닥은 지난해 9월 특허청으로부터 ‘인터넷상에서 인테리어 업체 비교, 중개 장치 및 방법’ 특허를 출원했다. 이를 통해 인테리어 O2O가 시공업체와 소비자간 분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도구라는 점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인테리어 중개 O2O플랫폼이 성장하자 국내 인테리어 업체들도 이들과 손을 잡고 있다. 한샘이 지난해 인스테리어를 인수했고, 지난 5월 삼화페인트공업은 집닥과 건축용 페인트 ‘아이럭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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