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대비 순이익 18%대 하락 전망...해외수주 부진 및 사업 지연 등 여파
코로나19 사태로 비롯된 건설업계 실적 부진이 2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수주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국내 주택시장에 대한 정부 규제도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건설사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2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기준 5대 건설사의 올 2분기 추정 매출액은 19조2013억 원, 영업이익은 10조268억 원, 당기순이익은 7810억 원 등이다. 1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49%, 14.78%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8.63% 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건설사별로 보면 삼성물산의 2분기 잠정 매출액은 7조4067억 원, 영업이익 2358억 원, 당기순이익 2544억 원 등이다. 1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42%, 60.39%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26.61%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건설과 GS건설도 순이익이 하락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의 2분기 매출액은 4조3941억 원, 영업이익 2248억 원, 당기순이익 1581억 원으로 추정됐다. 전기 대비 매출액은 8.26%, 영업이익은 35.95% 늘어난 반면, 당기순이익은 19.58% 줄었다.
같은 기간 GS건설의 예상 실적은 매출액 2조6890억 원, 영업이익 1983억 원, 당기순이익 1213억 원 등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14%, 15.93% 늘었지만 순이익은 전기대비 7.80%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대우건설의 2분기 추정 매출액은 2조1942억 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48억 원, 741억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대비 매출액은 10.50%, 당기순이익은 19.60%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5.08% 감소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2분기부터 하반기로 갈수록 건설업계의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해외사업을 활발히 추진하는 대형건설사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해외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텃밭인 중동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까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신규 수주에 나서기가 어려워진 실정이다. 여기에 일부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발주처에서 입국을 제한하거나 현장공사를 중단시키면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유가 급락에 따른 주요 발주처 예산 삭감으로 해외수주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경기 불확실성과 저유가로 현재 상황에서 의미있는 발주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분양권 전매제한 등 고강도 규제 시행을 앞둔 국내 주택시장 상황도 여의치 않다. 다만 건설사들의 분양물량이 규제 시행을 앞둔 상반기에 집중돼 있어 분양 성적은 양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2분기 전국에서는 약 13만 가구의 분양 계획이 잡혀있다.
김승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현장은 코로나로 인한 공사 중단이 없는 상황"이라며 "1분기 실적도 코로나19로 인한 특이사항은 없었기 때문에 2분기까지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주요 건설사의 분양예정 세대수는 연초 계획 대비 60% 수준"이라며 "이 분양물량을 소화해내기만 한다면 건설업계를 바라보는 불안한 시선은 안도로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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