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건설, '건축+토목' 조직개편 효과로 실적개선 이어질까

시간 입력 2020-06-17 00:00:14 시간 수정 2020-06-17 07: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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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증가로 500대 기업순위 '껑충'…신규수주 위축 극복 '관건'

KCC건설(대표 정몽열, 윤희영)이 건설 경기 위축에도 지난해 실적 호조를 기록하며 대기업 순위가 급상승했다. 이 회사는 올 초 조직개편을 통해 주력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올해도 실적개선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는 3만30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 지주사는 개별기준)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KCC건설의 전체 순위는 전년대비 142계단 상승한 296위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1조6425억 원, 영업이익 588억 원, 당기순이익 28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54.43%, 23.09%, 16.92% 증가했다. 매출액의 70%가량을 차지하는 건축사업의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실적을 견인했다.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을 보면 국내 건축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전체 매출액의 72.15%에 달하는 1조82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체현장을 비롯해 오피스, 물류센터 등 수주 사업장에서 발생한 매출액이 실적에 반영됐다.

토목부문 매출액은 13.88%(2280억 원) 정도에 불과하다. 자체 분양사업으로 발생한 매출액은 2293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13.97%를 차지했다.


KCC건설은 건축부문에 치중된 매출구조의 약점을 해소하기 위해 올 초 건축과 토목을 융합하는 '기술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두 사업부문 간 경계를 허물고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수주목표액은 건축부문 1조4900억 원, 토목부문 4300억 원 등 총 1조9200억 원이다.

하지만 상반기 일감 확보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대형건설사들이 정부의 고강도 규제와 유가 급락, 코로나19 등 대외적 변수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중견·중소건설사들의 일감까지 손을 뻗치고 있기 때문이다.

올 1분기까지 이 회사가 수주한 신규 계약은 관급공사 1건, 민간 2건으로 태안 기업도시 도로공사와 그룹사 일감인 서초 별관동 신축공사, 중앙연구소 내화시험동 신축공사 등이다.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는 아직 실적이 없는 상태다. 현재 호반건설과 수주전을 펼치고 있는 인천 동구 송현동 1번지 일원 송현 1·2차 재건축사업은 내달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그나마 지난달 인천 서구 원창동 일대 물류센터 신축공사(3107억 원) 수주로 체면치레는 했다는 평가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KCC건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주에코시티 스위첸, 영종하늘도시 등 자체현장이 지난해 종료됨에 따라 올해 추가로 반영되는 실적이 없기 때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KCC건설은 건축부문에서 일반건축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마진이 저조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자체사업 분양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올해 민간주택사업이 실적에 기여하는 비중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기존 확보한 수주물량이 남아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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