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벌서비스, 출범 후 매출 2배 이상 늘어…해외매출 급증

시간 입력 2020-06-22 07:00:04 시간 수정 2020-06-23 07: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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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매출 비중 54.3%로 절반 넘어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현대글로벌서비스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출범 2년여 만에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계열사 3062개 사의 지난해 해외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현대글로벌서비스는 4283억 원으로 집계됐다.

해외매출은 수출을 제외하고 해외법인을 통해 발생한 매출만 조사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의 경우 지난해 해외매출이 4283억 원으로 전년 1973억 원보다 117.1%(2310억 원) 늘어났다.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출범한 첫해인 2017년 943억 원의 해외매출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2년 만에 354.1%(3340억 원) 급증한 수치다.

해외매출이 급격히 늘면서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전체 매출액도 2382억 원에서 7695억 원으로 231.5%(5513억 원) 늘었다. 2017년 국내매출(1438억 원)이 해외매출을 크게 상회했지만 2년 만에 해외매출이 국내매출을 앞지르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매출 비중도 2017년 39.6%에서 지난해 54.3%로 절반을 넘어섰다.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성장은 정기선 부사장의 행보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2016년 11월 말 당시 현대중공업의 조선·엔진·전기전자 사업부의 A/S 사업을 양수하는 현물출자에 의해 설립된 곳으로 선박 유지보수와 기술 서비스, 선박 기자재 공급, 스마트선박 개발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정기선 부사장이 선박 서비스에 대한 시장 요구가 크다는 점을 파악해 통합된 A/S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대글로벌서비스를 만들고 본인이 자청해서 맡은 만큼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실적은 정기선 부사장의 성과로 직결된다.

현대글로벌서비스 관계자는 "기존 A/S 사업뿐만 아니라 친환경 선박 설비 설치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매출과 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친환경 선박 설비의 설치공사가 지난해 매출의 약 35%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시행으로 친환경 선박 개조 등 기술서비스를 제공하는 현대글로벌서비스의 기업가치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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