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분양 및 수주 부진 영향…아시아나항공 인수 리스크도 악재
HDC현대산업개발(대표 권순호, 정경구)이 자체사업 성과로 인해 지난 1분기 실적은 대체적으로 선방했지만 2분기는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여파 및 주택규제에 따른 건설 업황이 불안정한 가운데 분양사업과 신규 수주가 부진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산의 올 2분기 추정 매출액은 1조129억 원, 영업이익은 1219억 원, 당기순이익 830억 원이다. 1분기 대비 매출액은 0.61% 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1.23%, 20.84%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동기 실적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더 두드러진다. 현산은 작년 2분기 매출액 1조4492억 원, 영업이익 1958억 원, 당기순이익은 1507억 원을 기록했다. 이를 올 2분기 예상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30.11%, 영업이익은 37.73%, 당기순이익은 44.93% 줄어드는 수준이다.
이같은 실적부진은 지난해 저조했던 분양사업이 올해까지도 일부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산의 지난해 분양물량은 6390가구로 2018년(1만2000가구)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현산은 올해 공급 목표를 작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전국 19개 단지, 총 2만175가구로 잡았다. 이 중 올 상반기에 9347가구 규모의 분양물량을 소화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분양 일정이 줄줄이 지연됐고 그나마 분양한 단지도 모두 청약이 미달됐다.
이 회사의 올해 첫 분양단지인 '당진 아이파크'는 173가구 모집에 69가구가 미달됐고 '속초2차 아이파크'는 2순위 청약까지 진행했으나 133가구가 미분양 물량으로 남았다. 정부의 주택규제 강화에 따라 대형건설사들이 공급하는 신규 브랜드 단지로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며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청약이 미달된 단지는 '아이파크' 뿐이다.
현산은 주택사업 의존도가 높은 만큼 정비사업 수주가 절실하지만 상반기 수주 실적도 지지부진하다. 이달 기준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서울 동대문구 제기1구역(693억 원), 서울 동대문구 홍은13구역(1894억 원), 서울 광진구 구의동한양연립(354억 원) 등 2941억 원 정도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호반건설, 포스코건설에 이어 하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인수도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산은 현재 A+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나 아시아나항공 인수 시 재무구조 악화가 불가피해 신용등급이 한 단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 경기에 대한 무조건적인 우호적 전망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현산 주도의 개발 프로젝트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안정적 이익 흐름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산업은행과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조건 변경이 확정되거나 인수 진행 여부에 변화가 생기는 등에 따라 그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불확실성 완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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