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기술투자 비중 ‘미미’… 전체 투자 63건 중 5건 불과

시간 입력 2020-07-06 07:00:11 시간 수정 2020-07-06 07:27:28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2015년부터 올 1분기까지 전체 투자 7.9%… 투자 금액 35억 원


식음료 기업들이 신사업 진출 등을 위한 기술투자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2015년부터 올 3월 말까지 타법인 출자 내역이 있는 168곳을 조사한 결과, 식음료 업체 중 4차산업 또는 스타트업·벤처 등에 대한 기술투자를 진행한 곳은 농심과 CJ제일제당 단 두 곳뿐이었다.

이 기간 타법인 출자내역이 있는 식음료 업체는 총 13곳, 총 투자건수는 63건이다. 이 중 기술투자 건수는 5건으로 전체 투자의 7.9%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2018년 CJ제일제당 1건, 2019년 CJ제일제당 1건과 농심 3건 등 최근 2년간의 투자내역만 있다. 최초 취득금액은 총 35억4300만 원이다.

CJ제일제당은 2건의 기술투자 모두 ‘바이오’ 기업에 투자했다. 2018년 22억4300만 원을 투자한 ‘LYGOS, INC.’은 바이오 화학물질 제조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기술을 접목해 석유화학·생명과학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회사로, 유전자 기술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같은 공학기술을 활용해 특정 효소와 생성물간 상관관계를 연구한다.

지난해 10억 원을 출자한 고바이오랩은 다양한 시료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프로바이오틱스 및 마이크로바이옴 치료기술 등을 연구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벤처다. CJ제일제당은 작년 9월 고바이오랩과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농심은 작년 6월 19일 ‘오픈업’, ‘요리로’, ‘스낵포’ 등 스타트업 세 곳에 각각 1억 원씩을 투자했다. 이들은 농심의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인 테크업플러스를 통해 지원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오픈업과 스낵포는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하는 스타트업이다. 오픈업은 상권을 분석해 고객이 원하는 입지에 알맞은 매장의 최적 위치를 찾아주며, 스낵포는 고객사의 구매 정보를 기반으로 고른 맞춤 간식을 배송해주는 기업이다.

요리로는 음식용 3D 프린터를 만드는 스타트업으로 시간, 노력, 공간 등 요리에 투입되는 자원을 최소화하는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3D 푸드 프린터를 개발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