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글로벌 사업 'BM 혁신' 힘 받는다...최신원·박상규 2기 체제 순항

시간 입력 2020-07-06 07:00:03 시간 수정 2020-07-07 07: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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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회사 참여 반도체·배터리 소재 생산·판매 中 합작회사 설립


SK네트웍스가 글로벌 사업에서 BM(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추진한지 1년차에 신규 소재인 '반도체·배터리' 관련 중국 현지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최신원·박상규 체제 2기를 시작하면서 강조해온 BM 혁신이 가시화되면서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됐다.

6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중국 현지에 반도체·배터리 소재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합작법인을 세웠다.

SK네트웍스와 중국 내 인산이라는 화학제를 만드는 업체와 국내 반도체 소재 관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 등 총 3개 회사가 함께했다. SK네트웍스는 두 회사를 오가며 중간에서 거래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SK네트웍스 측은 "작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BM 혁신의 일환이며, 합작법인은 규모가 아주 작다"고 설명했다.

2017년 시작된 최신원·박상규 체제 1기는 AJ렌터카 인수와 SK렌터카와 통합, 직영주요소 사업부 매각 등 선택과 집중에 초점을 맞췄다면, 박상규 대표가 연임된 이후 시작된 2기는 기존 사업의 체질 개선에 집중한다. 글로벌 사업의 BM 혁신도 일맥상통한다.

작년 글로벌 BM혁신 TF를 정식으로 발족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한계를 극복하고 새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의견을 교환해왔다. 이에 더 구체화해서 올해부터 소재사업개발TF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트레이딩 사업을 말하는 글로벌 부문의 연매출은 약 4조 원으로, 화학과 철강 제품 무역으로 발생하는 매출이 대부분이다. TF를 운영하면서 화학·소재 사업에서 신규 먹거리로 찾은 것이 반도체·배터리 소재다. 첫 결과물이 중국 현지에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SK네트웍스는 20여 년간 중국 내에서 철강 및 화학 트레이딩 사업을 해오면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SK네트웍스 상하이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2727억 원으로, 독일 법인 다음으로 매출 규모가 가장 크다.

화학·소재 사업이 중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면, 철강 사업은 리스크 관리가 한창이다. 지난해 이란 미회수 채권 900억 원 손상처리가 대표적이다. 한때 이란 수출 1위 기업이었던 SK네트웍스는 '중동붐'의 기대감을 안고 철강을 중심으로 자동차 관련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길어지자 지난해 말 저신용 국가로 판단, 이란과 거래에 안전띠를 채우기로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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