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지방 주택구매력지수 역대 최고치...수도권 대비 주택 구입부담 적어
정부의 잇따른 고강도 주택규제로 서울과 수도권에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실수요자들이 지방 부동산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투기세력과 다주택자들이 규제의 타깃이 된 상황에서 대출까지 막히자 상대적으로 주택 구입이 용이한 지방 부동산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지방의 주택구매 여력을 나타내는 주택구매력지수(HAI)는 291.9로 전분기 대비 18.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고 수준이다. 1분기 8개 도의 HAI는 393.3 정도다.
HAI는 중위소득을 가진 가구가 금융기관의 대출을 받아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매한다고 가정할 때 현재 소득으로 대출 원리금 상환에 필요한 금액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낸다. HAI가 100보다 클수록 수요자들이 큰 무리 없이 주택 구입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1분기 전국과 서울·수도권의 HAI는 전년 4분기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전국의 HAI는 166.4로 직전 분기 대비 13포인트 줄었다. 서울은 24.2포인트 감소한 68.5를 기록했고 수도권은 같은 기준 19.4포인트 빠진 114.2로 집계됐다.
이처럼 지방의 주택구매력지수가 상승한 것은 지속적인 금리 하락으로 인한 주택구입 부담이 서울과 수도권에 비해 줄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기회를 확대하고 있지만 사실상 수요자 입맛에 맞는 주택을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찾기 어려워지면서 지방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달 6·17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대출 규제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면서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발 빠르게 '똘똘한 한 채'를 마련해야 한다는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결국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택구매여력과 구매의사가 동반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대출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에 한계가 있어 향후 주택구매력지수가 높은 지방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재편될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서울, 수도권 등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을 억제해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잇따른 정책에 지방 부동산시장이 반사이익을 얻게 되는 영향까지 맞물린 상황"이라며 "지방 부동산시장에서는 주택 구입 부담은 줄고 구매력은 높아지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 지방 분양시장에서는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 'e편한세상 밀양 나노밸리',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호반써밋 시그니처' 등 신규 분양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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