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광 비롯 전국 HOSI 전망치 하락…주택거래 및 입주여건 변화 모니터링 강화 필요
정부의 6·17부동산대책에 이어 최근 7·10 후속 조치까지 규제가 잇따르면서 '대대광(대전, 대구, 광주)' 등 지방 주요도시의 입주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전국에서 총 4만 가구 이상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으나 여전히 건설사들의 체감경기는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76.0으로 전월 대비 1.6포인트 떨어졌다.
HOSI는 건설사 등 주택공급자가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입주계획 및 신규분양계획을 수립할 때 활용된다.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양호하다고 판단하며 그 미만일 경우 입주여건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월 대비 24.6포인트 하락한 85.4로 집계됐으며 대전(76.1)과 대구(70.8), 경남(70.0), 광주(70.0) 등이 전월 대비 10포인트 이상 빠지면서 입주여건이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경기(91.6)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90선을 넘었고 경북(87.5), 부산(84.0), 인천(83.3), 세종(81.2) 등은 80선을 기록했다.
건설 관련 업계의 기업별 전망치도 약세를 보였다. 특히 대형 업체의 경우 전월 대비 14.7포인트 하락한 77.3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달 전망치가 크게 상승한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이 전월 대비 28.0포인트 하락한 95.8을 기록했고 대구·부산·경상권은 22.2포인트 떨어진 72.7로 집계됐다.
중견업체의 경우 전월 대비 19.7포인트 하락한 서울(75.0)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전망치가 상승했으나 80선을 넘지는 못했다. 서울은 공공택지가 모두 소진되면서 전망치가 떨어졌다.
지난달 HOSI 실적치는 86.6으로 전월 대비 13.8포인트 상승했다. 입주율은 85.7%로 2017년 6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 이처럼 실적치와 입주율이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음에도 이달 전망치가 떨어진 것은 코로나19 장기화 우려가 여전하고 HOSI 기준치인 100을 하회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입주 물량 증가 우려도 주택공급자의 체감경기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주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을 받은 이들의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38.6%), 세입자 미확보(25.7%), 잔금대출 미확보(24.3%), 분양권 매도 지연(10.0%) 등이 꼽혔다.
이달 전국 입주예정 물량은 총 4만1154세대 규모다. 서울·경기 지역에 전체의 56.8% 수준인 2만3362세대가 집중되며, 부산·경남 5158세대(12.5%), 대구·경북 2937세대(7.1%) 등이 계획돼 있다. 경기(성남, 김포)와 서울(중랑구, 구로구), 인천, 부산, 전북(전주) 등 지역에서는 1000세대 이상 대단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주산연 관계자는 "입주경기 악화 우려와 지역별·단지별 양극화 현상, 코로나19 장기화 우려 등이 이어지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미입주 최소화를 위한 입주관리전략 및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6·17대책에 이어 최근 7·10대책이 발표됨에 따라 기존 주택매각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 강화로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입주를 해야하는 입주자들의 주택 매각이 어려워 일부 입주물량이 대거 집중되는 지역에선 미입주나 입주 포기 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서울, 경기 지역을 비롯해 부산, 대구 등 지역에 입주를 계획하는 건설사들의 경우 입주 전략을 잘 짜야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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