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2Q 실적방어 성공적…하반기도 분위기 이어갈까

시간 입력 2020-07-23 07:00:19 시간 수정 2020-07-23 07: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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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테크·플랜트 프로젝트 공정 호조…강남권 재건축 수주역량 기반으로 주택사업 강화 전망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이영호)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대내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2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5년 만에 재개한 정비사업에서 '래미안 파워'를 과시하며 두드러지는 성과를 거둔 가운데 하반기까지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2분기(잠정) 건설부문 매출액은 2조8420억 원, 영업이익 148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7.6%(2000억 원), 19.4%(240억 원)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0.5%포인트 개선된 5.2%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9.8%, 영업이익은 6.3% 감소했다. 연초 코로나19 여파로 2분기 이후 건설업계 실적 부진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던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사업부문별 매출 실적은 토목(Civil)사업부를 제외한 빌딩, 플랜트부문이 상승했다. 빌딩사업으로 발생한 매출액은 1조8340억 원으로 1분기와 비교하면 2250억 원 증가했으며 플랜트사업(5670억 원)에서는 1180억 원 늘었다. 토목사업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690억 원 줄어든 3750억 원이다.

지역별로는 국내사업을 통해 가장 많이 벌어들였다. 국내사업 매출액은 1조9450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740억 원 증가했다. 반면 저유가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시장이 위축되면서 해외사업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740억 원 감소한 8970억 원으로 분석됐다.

삼성물산의 당기 말 기준 자산 규모는 44조8500억 원으로 1분기와 비교해 2조4430억 원 증가했다. 유동자산은 13조1620억 원이며 이 중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조92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4.2%, 12.0% 늘었다.

현금흐름도 개선됐다. 삼성물산의 2분기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7840억 원으로 전 분기 80억 원과 비교해 급증했고, 지난해 말(7710억 원)과 비교해도 증가했다.

이처럼 현금흐름이 개선된 이유는 주택사업부문에서 견조한 수주실적을 쌓았고 그룹 공사인 하이테크·플랜트 공정이 순조롭다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5년 만에 정비사업을 재개했음에도 탄탄한 주택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강남권 알짜 사업장을 연이어 수주했다.

상반기 이 회사의 수주실적 5조3280억 원 가운데 2분기에만 반포3주구(8087억 원), 평택 반도체 2기(6900억 원), 신반포15차(2400억 원) 등 정비사업으로 1조7387억 원을 채웠다. 수주잔고는 27조420억 원 수준이며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2%포인트 줄어든 78%다.

IB(투자은행)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돈 만큼 하반기에도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건설 부문은 안정적 수요처인 계열사 하이테크 프로젝트를 확보한 상태"라며 "여기에 정비사업 수주 재개로 주택사업 강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테크 및 플랜트 공정 호조가 일부 해외현장 공정의 일시적 중단 영향을 상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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