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보유지분 전량 매각…건설경기 악화로 실적 부진, 기관투자자 지분율 5% 미만 '뚝'
최근 대림산업으로부터 떨어져나온 대림씨엔에스가 기관투자자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건설경기 악황에 따라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대림씨엔에스가 신사업으로 낙점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사업 육성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17일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302곳의 국민연금 지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민연금이 보유한 대림씨엔에스의 지분율은 3.98%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5.04% 수준을 유지했지만 일부 주식을 매도하면서 지분율이 하락했다.
신영자산운용의 대림씨엔에스 지분율은 2월 9.32%에서 3월 초 6.13%로 떨어졌으며 3월 말 기준 2.55%까지 축소됐다. 현재 신영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 주식은 올 초 136만980주에서 76.18% 빠진 32만4220주 정도다.
베어링자산운용 역시 기존 5.07%(64만4906주)였던 지분율을 3.06%(39만32주)까지 낮췄다.
이처럼 대림씨엔에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가 잇따르는 것은 건설경기 악화에 따라 꾸준히 하향세를 보이는 실적 때문으로 풀이된다. 콘크리트 파일 생산·판매 및 철 구조물 제작설치업을 주력으로 하는 이 회사는 최근 3년간 외형은 물론 수익성도 모두 쪼그라들었다.
대림산업은 그간 비핵심 계열사로 분류되던 대림씨엔에스의 실적 부진하자 이달 초 보유지분 50.81% 전량을 브이엘삼일에 719억 원을 받고 매각했다. 브이엘삼일은 국내 건설용 골재 회사인 삼일에코스텍과 환경에너지부문 투자 사모펀드인 VL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SPC(특수목적법인)다.
대림씨엔에스 매각에 대해 대림산업 측은 글로벌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사업자) 도약을 위해 비주류사업들을 정리, 핵심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브이엘삼일로 넘어간 대림씨엔에스는 PC사업 진출을 통해 사업다각화와 실적 반등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대림씨엔에스는 기존 사업에 PC사업을 신규 추가했다. 이 회사는 그간 콘크리트 사업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 및 자동화 설비 도입 경험을 바탕으로 PC사업의 매출을 1000억 원 이상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강교 구조물 공장으로 사용되던 부여공장에 130억 원을 투자해 최신 PC생산설비를 구축에 나섰다. 올 하반기부터는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PC공법은 공장에서 사전 제작된 기둥, 보, 슬라브 등 콘크리트 부재를 현장에서 설치하는 공법이다. 일반적으로 현장에서 직접 제작하는 공법에 비해 대량생산이 가능해 공기 단축 및 공사비 절감에 유리하다. 동일한 품질과 높은 내구성을 갖췄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국내 건설사들의 PC공법 적용 사례가 늘면서 지난해 국내 PC시장 규모는 약 9000억 원 수준을 나타냈다. 유럽,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의 PC공법 적용률이 10~2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향후 국내시장 전망도 밝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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