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신에너지 사업 본격 추진…플랜트사업 매출 규모 확대 예상
SK건설(대표 안재현)이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신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플랜트사업 비중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28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SK건설은 지난 20일 친환경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에너지기술부문을 신에너지사업부문으로 개편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5개 사업부문은 6개 사업부문으로 확대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개별기준 연간 매출액 7조8440억 원 가운데 61.1%를 플랜트사업으로 벌어들였다. 도급 및 분양 등 주택사업으로 발생한 매출액은 24.3% 정도다. 올 1분기에도 매출액 1조8253억 원 중 62.04%인 1조1324억 원을 플랜트사업으로 채웠다.
정부 규제로 불안정한 주택사업 대신 플랜트사업을 특화해 시장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신규 사업과 연계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SK건설의 플랜트사업 의존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에 신설된 친환경사업부문은 스마트그린산단사업과 리사이클링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안재현 대표가 사업부문장을 맡아 직접 진두지휘한다. 스마트그린산단사업은 산업단지를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친환경 제조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정부의 '그린뉴딜' 10대 추진과제 중 하나다.
폐기물을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리사이클링사업은 최근 건설사들이 잇따라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다른 산업군 대비 폐기물 배출량이 많은 건설업 특성상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SK건설은 현재 매물로 나온 EMC홀딩스 적격인수후보자(숏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 조직개편을 통해 리사이클링사업 진출을 선언한 만큼 인수전에도 적극적이다.
EMC는 전국 단위 하수·폐수 처리시설 2000여곳과 4개의 폐기물 소각장을 운영하는 종합환경업체로 특히 수처리사업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회사다. 내달 본입찰에서 SK건설이 EMC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폐기물처리사업 뿐만 아니라 수처리사업까지 동시에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신에너지사업부문은 고체산화물(SOFC) 연료전지사업을 포함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사업과 LNG사업, 노후 정유·발전시설의 성능 개선 및 친환경화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올 초 이 회사는 SOFC 국내 생산을 위해 미국 블룸에너지와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설립하고 경북 구미공장에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안에 국내에서 연료전지 생산이 가능해진다.
하이테크사업부문에서는 반도체 플랜트를 비롯해 전기차 배터리 플랜트, 데이터센터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SK건설은 지난 27일 글로벌 건자재·공구제작 전문기업인 '힐티'와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첨단 산업시설의 모듈 제작에 사용될 건설자재 및 모듈 공법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되는 자재와 공법은 올 하반기 SK건설의 국내외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SK건설이 신사업을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은 업계 전반이 시장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플랜트사업을 더 잘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환경사업이나 신에너지사업 모두 제각각 동떨어진 사업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돼 사업부문별 상호보완이 가능하다"라며 "SK건설의 플랜트사업 매출 볼륨 자체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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