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건설사 중 대림·포스코만 선방…주택분양 사업 개선 기대감도
건설업계에 코로나19 충격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1분기 선방했던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2분기에는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기준 5대 건설사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4조3929억 원, 영업이익 8909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5.83%, 영업이익은 2.24% 증가했다.
다만 업체별 실적은 온도차를 나타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의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하락한 반면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은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매출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건설사는 삼성물산이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은 2조842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8% 줄었고, 영업이익은 1480억 원으로 6.3% 하락했다.
현대건설은 영업이익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153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7.2% 줄었다. 준공을 앞둔 해외 사업장의 매출액이 둔화된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사업장이 일시 중단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조5470억 원, 165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1%, 19.8% 감소했다. 이라크 카르발라 현장이 문을 닫으면서 1200억 원 상당의 추가 원가를 반영한 것이 실적부진의 배경이다.
반면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특히 올해 5대 건설사로 편입된 포스코건설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조9120억 원, 113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7.3%, 57.5% 증가했다. 평택 지제세교와 신평택 복합화력 프로젝트가 실적에 반영된 데다 건축사업부문 매출 증가, 플랜트부문 이익 개선 등이 영향을 미쳤다.
대림산업은 5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다른 대형 건설사의 영업이익이 1000억 원대 수준을 나타낸 반면 대림산업은 작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310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2% 증가한 2조5477억 원을 기록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건설사업부의 실적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카리플렉스와 고려개발의 신규 연결 편입 효과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건설업계의 실적악화는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차질을 빚고 있는 해외사업 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데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국내 주택사업을 확대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건설사의 2분기 부진한 실적은 코로나19 확대에 따른 해외공사 지연 및 손실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라며 "규제로 둘러싸인 국내 주택시장과 코로나19 확산 및 유가 하락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해외 건설시장을 감안하면 향후 영업환경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하반기 분양시장 호조세가 기대된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초 계획 대비 공급 일정이 일부 지연됐으나 하반기 대부분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주택 분양시장은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GS건설, 대림산업 등 건설사들의 연간 공급계획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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