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건설명가' 재건 시동…실적 호조에 시평 순위 15계단 '껑충'

시간 입력 2020-08-06 07:00:09 시간 수정 2020-08-06 07: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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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졸업 이후 실적 회복세…폐기물 처리업 강화로 매출구조 다각화

동부건설(대표 허상희)이 꾸준한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건설명가 재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는 50위권 중견건설사 가운데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가장 많이 상승했다.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결과 지난해보다 15계단 상승한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조1678억 원이던 시공능력평가액은 1조7116억 원으로 5000억 원 이상 늘었다.

동부건설은 2000년대 초 전국적으로 주택브랜드 '센트레빌'을 공급하며 10대 건설사로 도약했던 회사다. 하지만 2014년 모기업인 동부그룹이 경영 악화로 유동성 위기를 맞으면서 2015년 워크아웃에 돌입, 시평 순위가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듬해 이 회사는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한국토지신탁이 출자해 만든 키스톤에코프라임에 인수되면서 회생절차를 종료했다. 워크아웃 졸업 직후인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동부건설의 시평 순위는 36위에 머물렀다.

올해 동부건설의 시평 순위가 급상승한 것은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이후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했기 때문이다. 적극적으로 주택사업에 나서는 것은 물론 한국토지신탁의 개발 물량을 통해 공공부문에서도 활발한 수주를 이어갔다.

2017년 7015억 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1조1554억 원으로 증가하며 워크아웃 졸업 이후 처음으로 매출 '1조 클럽'에도 가입했다. 같은 기간 256억 원 정도였던 영업이익은 2018년 318억 원, 지난해 555억 원으로 늘며 수익성도 강화됐다.

국내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만큼 코로나19 영향도 비껴간 모습이다. 올 1분기 동부건설은 매출액 3051억 원, 영업이익 170억 원, 당기순이익 180억 원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1.13%, 512.99%, 239.08% 급증했다.

2017년 3.64% 정도였던 영업이익률은 올 1분기 말 기준 5.65%까지 올랐다. 수주잔고는 관급공사 1조3566억 원, 민간공사 2조4600억 원 등 총 3조81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오는 2026년까지 일감을 확보해둔 상태다.

동부건설은 이 같은 실적 회복세를 바탕으로 올해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 플랜트사업부문에 속했던 소각운영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동부엔텍'을 신설하고 폐기물 처리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이에 대해 동부건설 관계자는 "사업부문별 책임경영체계 및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문화된 사업영역에 회사별 핵심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폐기물 처리사업은 수요가 꾸준해 경기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데다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로 시장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군에 속한다. 폐기물 배출량이 증가하면서 향후 성장 전망도 밝다.

동부엔텍은 환경관리 대행업과 폐기물 처리업을 주력으로 한다. 향후 민간부문까지 진출해 재활용 수집 및 운반, 매립 등 전 처리사업 영역으로 역량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이 회사는 현재 공공소각시설 민간 위탁운영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전국에 보유한 자원회수시설(소각시설)만 총 8곳에 이른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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