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서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 분양 '봇물'

시간 입력 2020-08-13 07:00:04 시간 수정 2020-08-14 07: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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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제한 앞두고 밀어내기…내달까지 대형사 분양물량 절반 차지

다음달까지 지방에서 분양되는 신규 단지의 절반 가량은 10대 건설사가 시공하는 브랜드 단지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의 연이은 고강도 주택 규제로 인해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청약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13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부터 9월까지 지방에서는 38개 단지, 3만3610가구가 분양을 계획 중이다. 이 중 10대 건설사가 공급하는 분양물량은 16개 단지, 1만6734가구에 달한다.

대형 건설사들이 규제 여파로 수도권과 대도시에서 주택 공급에 부담을 느끼면서 지방 중소도시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수도권 및 지방광역시에서는 이달부터 강화된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가 시행됐다.

상대적으로 대형 건설사들의 사업이 활발하지 않은 지방에서 공급되는 브랜드 단지는 입지가 좋고 인근 주택시장을 리딩하는 단지로 주목받는 경우가 많다. 상품성이 우수하고 수요층도 탄탄해 청약 흥행 가능성이 크다.

올 상반기 10대 건설사들은 지방에서 양호한 분양성적을 거뒀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방에서 분양한 대형사 브랜드 단지 23곳 가운데 21곳은 모두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특히 중소도시에서도 성공적으로 분양이 이뤄졌다는 게 특징이다.

지난 5월 GS건설이 강원 속초에 짓는 '속초디오션자이'는 1순위 청약에 6127명이 몰려 평균 17.2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이 충남에 시공하는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평균 3.83대 1로 계룡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9월부터는 규제지역이 아닌 수도권 및 지방광역시에 공급되는 민간아파트에 대해서도 분양권 전매가 금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규제 시행 전 막차 물량을 쏟아낼 가능성이 크고 앞으로 주택 공급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예비청약자들은 청약에 적극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과 성장관리권역, 지방광역시 내 용도지역 중 '도시지역'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전까지 주택 전매를 금지하는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오는 14일 규제개혁위원회의 심사를 거치고 나면 늦어도 다음 달 중순부터는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

대형 건설사들은 내달까지 광역시는 물론 군 지역에서도 처음으로 브랜드 단지 분양을 계획 중이다. 전북 완주 삼봉지구에서는 대우건설이 '완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 총 605가구 공급에 나선다. 대림산업은 경남 밀양 내이동 일원 'e편한세상 밀양 나노밸리' 총 56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어 부산 연제구에서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래미안 레이카운티' 총 4470가구 가운데 2759가구를 일반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대구 수성구 첫 더샵 아파트인 '더샵 수성라크에르' 분양을 계획 중이다. 총 899가구 규모로 이 중 21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연이은 부동산대책으로 인해 다주택자의 청약 부담이 커져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상태"라며 "결국 내집 마련의 최선책은 청약이라는 인식이 있어 대형건설사 브랜드 단지의 경쟁률은 평균을 웃도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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