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건설사 CEO 중 유일 자사 브랜드 아파트 거주

시간 입력 2020-08-14 07:00:16 시간 수정 2020-08-15 07: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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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이 거주하는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집값이 최근 1년 간 7억 원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5일 기준 500대 기업 대표이사 664명(오너일가 111명, 전문경영인 553명)의 거주지역을 조사한 결과, 10대 건설사 대표이사 12명(공동대표 포함) 중 8명은 서울에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강남구 3명, 서초구 3명, 양천구와 종로구가 각각 1명이었으며 서울 외 거주지역으로는 경기 성남시 2명, 군포시 1명, 인천 1명 등이다.

이 가운데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은 1982년 입주한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전용 155.52㎡(50평)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사 브랜드 단지에 거주하는 건설사 CEO는 박 사장 뿐이다. 압구정 신현대는 준공 40년을 바라보고 있는 노후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한강변 일대를 대표하는 터줏대감으로 상징된다.

그가 거주하는 곳과 같은 평형대 아파트는 지난해 7월13일 35억9000만 원(9층)에 실거래됐다. 올 들어 거래된 매물은 없었으나 현재 호가는 43억 원까지 오른 상태다. 불과 1년 만에 7억1000만 원 가량 집값이 상승한 것이다.

압구정 신현대아파트는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에 인접해 있고 동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경부고속도로 등이 인접한 교통 인프라도 갖췄다. 압구정초·중·고, 신구초, 현대고 등 교육시설을 비롯한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가로수길 등 교육·생활편의 시설도 마련돼 있다.

1960년대 추진된 한강개발사업을 통해 조성된 압구정 일대 아파트는 현대건설이 향후 주택사업 강자로 도약하는 기반이 됐다. 당시 서울시는 강북에 밀집한 인구를 분산하기 위해 한강변 백사장과 일대 논밭 등을 택지로 개발해 주택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1969년 초 공유수면 매립면허를 취득해 1970년 후반까지 압구정 일대에 5900여 가구를 건설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대형 평형대를 도입했고 중·상류층이 선택한 아파트로 알려지면서 이후 건설사 이름을 딴 단지들이 우후죽순 늘어났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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