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부산 대연8구역 수주하고 '1조 클럽' 진입할까

시간 입력 2020-08-25 07:00:03 시간 수정 2020-08-26 07: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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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입찰 진행으로 수주경쟁 우위 가능성 '솔솔'

올 하반기 정비사업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에 건설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건설(대표 한성희)이 지역 내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대연8구역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회사는 컨소시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조합 측 분위기를 반영해 일찌감치 '단독입찰'을 약속하고 수주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25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부산 남구 대연동 일원 대연8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21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앞서 조합은 지난 11일 현장설명회를 진행하려 했으나 컨소시엄 입찰을 반대하는 일부 조합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한 차례 무산됐다.

이날 현장설명회에는 포스코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계룡건설, 아이에스동서, 현대건설, 동원개발, 신동아건설 등 총 12개사가 참여했다. 이 중 포스코건설과 대림산업은 단독입찰 의사를 조합에 전달했다.

대연8구역은 인접한 문현1구역 재개발 사업장과 함께 부산지역 내 대표적인 재개발 사업장이다. 대연동 일대 마지막 남은 재개발로 향후 지하 3층, 지상 35층의 아파트 30개 동, 3516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총사업비는 80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가장 먼저 단독입찰 의지를 표명한 대림산업은 현재 대연8구역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 사업장 외에도 해운대구 우동 삼호가든 재건축사업 수주에도 관심을 나타낸 상태다. GS건설 역시 문현1구역 재개발사업 수의계약 체결을 목전에 두고 상대적으로 수주활동이 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은 수주에 적극적이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해운대 랜드마크 단지인 '엘시티 더샵'을 시공하며 부산에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롯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대연동 일대 재개발사업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지역 내 신뢰가 두터운 건설사로 꼽힌다.

대연8구역의 한 조합원은 "현재까지 단독 입찰 의지를 드러내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설사는 포스코건설 뿐"이라며 "조합원들의 컨소시엄 우려를 선제적으로 불식시켰다는 점에서 믿음이 간다"고 전했다.

조합 내부에서는 과거 롯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으로 대연3구역을 재개발한 것을 감안해 대연8구역에서도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일찌감치 단독입찰을 확약하고 적극적으로 수주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포스코건설이 수주전에서 우위를 선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포스코건설이 대연8구역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부산에서는 엘시티에 이어 두 번째 랜드마크 성격의 단지를 세우는 셈이다. 정비사업 수주 '1조 클럽'에도 가입하게 된다. 이 회사는 지난 18일 강동 둔촌삼익빌라 재건축(587억 원) 수주를 포함해 현재까지 전국 7개 사업장에서 8716억 원의 신규수주고를 쌓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내달 15일까지 입찰 마감 시한이 남았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컨소시엄 반대 목소리가 거셀 경우 단독입찰 의사를 표시하고 본입찰에 참여할 건설사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정비사업 수주 물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데다 부산 주요 정비사업 수주에 따라 하반기 실적이 판가름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역시 입찰 방안을 검토 중일 뿐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컨소시엄으로 하겠다, 단독입찰 하겠다 등 어떤 입장도 낸 적이 없다. 이제 현장설명회 끝났고 입찰제안서를 오픈해 봐야 안다"며 "조합원들이 우려하는 건 크겠지만 컨소시엄이 마음에 안 든다면 결국 표를 주지 않는 것도 조합원들"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역시 "컨소시엄 구성은 설일 뿐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 없다"며 "대연8구역은 현대산업개발의 전략사업지로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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