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안 부러운 코오롱글로벌, 일감확보·신사업 실적 '好好'

시간 입력 2020-08-26 07:00:08 시간 수정 2020-08-27 07: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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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규수주 2조원 육박…풍력발전 경쟁력 기반 '그린뉴딜' 수혜 기대

중견건설사 코오롱글로벌(대표 윤창운)이 코로나19 확산 여파와 정부의 주택규제 강화 등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2조 원에 육박하는 신규수주고를 올린 데 이어 일찍이 신사업으로 낙점한 풍력발전사업은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올 2분기(연결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5.75% 증가한 9313억 원, 영업이익은 71.54% 증가한 477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52억 원으로 같은 기준 174.13%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주택사업 매출 확대와 유통부문 BMW 신차판매 호조가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준공 프로젝트 정산이익과 원가율 개선이 실적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재무건전성 향상을 위해 차입금과 금융비용을 줄어나간 것이 순이익 확대로 이어졌다. 상반기 말 기준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342%, 순차입금비율은 60%로 집계됐다. 작년 연말과 비교하면 각각 32%포인트, 54%포인트 개선된 수준이다.

신규수주 실적도 두드러진다. 대형건설사가 중소규모 주택사업까지 뛰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중견사의 수주업황이 불안정해졌지만 코오롱글로벌의 올해 신규수주 규모는 1조8000억 원에 이른다.

지난 18일 수주한 김해율하 지역주택조합사업(4061억 원)을 비롯해 대전 선화동 1·2차 주상복합 신축공사(4127억 원), 대전 대성지구 공동주택 신축공사(1662억 원) 등이 대표적인 수주물량으로 꼽힌다. 미착공 현장을 제외한 이 회사의 수주잔고는 상반기 말 기준 7조5198억 원이다.

업계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2010년부터 육성해온 풍력발전사업 비중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 회사는 토목사업 위축에 따른 대안으로 풍력발전 사업을 미래먹거리로 낙점하고 기초체력을 키워왔다.

풍력발전은 건설 비중이 절반가량을 차지해 건설업과의 시너지가 큰 반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까지 상당 소요 시간이 필요해 신규업체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은 산업군에 속한다. 코오롱글로벌 역시 2010년 경주풍력발전(2단지) 사업에 착수해 8년여 만인 2018년부터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코오롱글로벌이 개발한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43MW)단지는 올 연말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2분기 양양 풍력발전소(42MW)가 착공에 들어갔고 태백 하사미 풍력발전소(17MW), 태백 가덕산풍력 2단지(21MW) 등은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완도에서 진행 중인 400MW급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포함해 전국에서 10개 내외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155억 원을 기록한 경주풍력발전(1·2단지)에서 연평균 6억 원의 배당을 받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수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정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린뉴딜 핵심사업으로 풍력발전을 꼽은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에 2025년까지 국비 9조2000억 원을 포함한 11조3000억 원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코오롱글로벌이 오랫동안 노하우를 쌓아온 영역인 만큼 관련 발주가 늘어나면 수주 경쟁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김현욱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오롱글로벌은 풍력발전 수주를 통한 토목공사 수익으로 주택 건설의 성장성 한계를 보완하고 지분 투자로 안정적인 운영수익이 기대된다"며 "이를 통한 운영수익은 2021년 14억 원, 2022년 25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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