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올 상반기 무형자산투자 전년比 944% 폭증

시간 입력 2020-08-27 07:00:19 시간 수정 2020-08-27 07: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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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데이터센터·스타트업 투자 등 신사업 역량 강화 집중

한라(대표 이석민)가 올 상반기 돋보이는 실적을 거두며 지난해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 특히 올 들어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등 무형자산에 대한 투자가 대폭 증가해 눈길을 끈다.

2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반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74개 사의 상반기(1~6월) 개별기준 실적 및 투자(유·무형자산 취득액)를 조사한 결과, 한라의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0.0%, 895.5% 증가한 7006억 원, 4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275억 원으로 작년 동기 –94억 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전 사업부문에 걸쳐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된 모습이다. 한라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착공한 다수 프로젝트가 본격화되고 강도 높은 혁신 활동으로 원가율과 판관비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수주 실적도 양호하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건설부문에서 약 9500억 원의 신규수주고를 달성했다. 이는 연간 목표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수주잔고는 3조2612억 원으로 2024년까지 일감을 확보해둔 상태다.

같은 기간 투자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8억7800만 원 정도였던 투자 금액은 올 상반기 33억900만 원으로 276.9% 확대됐다. 건물, 토지 등 유형자산 취득액은 1억9800만 원,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등 무형자산 취득액은 31억1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유형자산에 대한 투자는 전년 상반기 대비 65.9% 줄어든 반면, 무형자산 투자는 944.0%로 대폭 증가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3년 동안 모듈러 주택사업, 철도 인프라 BIM 기반 통합플랫폼 개발, 항만건설기술 첨단화 방안 연구 등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부터는 그룹 차원에서 전 계열사에 신사업조직 'WG캠퍼스'를 구축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한라는 지난 6월 말 국토교통부에 자산관리회사 '한라AMC' 예비인가 신청을 내며 리츠시장 진출을 알렸다. 초기자본금 규모는 70억 원이며 김형석 한라 그룹기획실 재무전략팀장이 대표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회사는 한라AMC를 통해 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라는 기존 건설업에 IT 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항만, 데이터센터 건설업뿐만 아니라 연관된 솔루션, 플랫폼 관련 뉴비즈니스 발굴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신규 M&A를 통한 수익개선과 프롭테크 관련 스타트업 투자도 추진할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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