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 여파…현대건설·포스코건설 비정규직 확대

시간 입력 2020-09-03 07:00:03 시간 수정 2020-09-04 07: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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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위축 등 건설업황 불안정 지속, 비대면 영업방식 확산 영향

올 상반기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고용 질이 전반적으로 악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경기 침체 분위기 속에 코로나19 사태까지 맞물리면서 정규직은 감소하고 빈자리를 비정규직이 채우는 모습이다. 특히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은 비정규직 비중이 지난해 말과 비교해 두드러지게 상승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시공능력평가 기준 5대 건설사의 올 상반기 전체 직원 수는 총 3만471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0.71%(217명) 감소했다. 이 중 정규직은 2만1195명, 비정규직은 9276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대책으로 국내 주택경기가 위축되고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해외사업장이 일시중단 되거나 신규수주가 어려워지는 등 대내외 변수가 겹치면서 직원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연말 대비 직원 수가 줄어든 곳은 대림산업, GS건설 등이다. 두 건설사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동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대림산업의 직원 수는 6149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7.10% 감소했으며 정규직이 339명, 비정규직이 131명 줄었다. 전체 직원 가운데 비정규직 비중은 36.95%로 2019년 말과 비교해 0.65%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올 초 석유화학사업부에 속해 있던 필름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대림에프엔씨'를 설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GS건설의 전체 직원 수는 6549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1.84% 줄었다. 이 회사의 정규직 인원은 4758명으로 작년 연말과 비교해 2.36% 줄었으며 비정규직은 0.44% 감소했다. 이 회사의 비정규직 비중은 전체 직원 수의 27.35%로 지난해 말 대비 0.39%포인트 상승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정규직이 감소하고 비정규직이 증가했다. 올 상반기 삼성물산의 전체 직원 수는 5494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0.18% 확대됐다. 같은 기간 정규직(4525명)은 0.15% 감소했으며 비정규직(969명)은 1.79% 증가했다. 삼성물산의 비정규직 비중은 작년 연말보다 0.28%포인트 증가한 17.64%로 집계됐다.

상반기 현대건설의 전체 직원 수는 6543명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2.88% 증가했으나 정규직은 감소하고 비정규직이 확대됐다. 이 회사의 정규직 인원은 4314명으로 작년 말 대비 1.19% 줄어든 반면, 비정규직 인원은 1994명에서 2229명으로 11.79% 늘었다.

전체 직원 가운데 비정규직 비중은 34.07%로 작년 말 대비 2.72%포인트 증가했다. 비정규직 비중 증가율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5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포스코건설은 5대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동반 상승했으나 현대건설에 이어 비정규직 비중 증가율이 높았다. 이 회사의 전체 직원 수는 5736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3.3% 확대됐는데 정규직(3721명)은 0.57%, 비정규직(2015명)은 8.74% 각각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충격 여파가 계속되는 등 건설업황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건설업계 전반이 당분간 신규 채용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영업 활동을 진행한다는 점도 비정규직을 증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에 따라 건설사들이 지난해부터 신규 채용에 활발하게 나서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쳤다"며 "올 초부터 사이버 견본주택을 운영하고 청약 당첨자에 한해 현장 방문을 허용하는 등 언택트 방식의 영업을 이어오고 있어 필수 인력 규모 자체가 줄어든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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