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발굴 위한 신사업 성과 기반, 올 들어 투자 비중 확대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들어 GS건설(대표 임병용) 주식을 잇달아 매입했다. GS건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건설경기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공격적인 신사업 확장으로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민연금의 GS건설 보유 지분은 13.17%다. 지난해 말 12.93%에서 1분기 13.05%로 지분 비중을 확대한 데 이어 한 차례 더 이 회사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지난해 동기(12.63%)와 비교하면 0.54%포인트 증가했다.
국민연금이 이처럼 올해 GS건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것은 주요 건설사 가운데 신사업 추진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은 지난해 말부터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신사업 조직을 이끌면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건설이 신사업 확대에 총력을 다하는 데는 정부의 강도 높은 주택시장 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건설업황 개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공격적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면서 올해 이 회사는 전체 실적 부진에도 신사업부문은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GS건설의 매출액은 4조9888억 원, 영업이익은 3362억 원, 당기순이익 2167억 원 등이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63%, 15.39%, 21.10% 감소했다.
반면 신사업부문은 실적 호조를 나타냈다. 올 초 인수한 유럽 모듈러업체인 폴란드 단우드사(社)와 영국 엘리먼츠사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84.29% 증가한 2363억 원, 영업이익은 1283.06% 확대된 228억 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의 신사업부문 성과에 따라 국민연금이 집중적으로 투자에 나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신사업 추진 초기 단계임에도 가시적인 수익을 내고 있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택사업 외 안정적으로 먹거리를 챙길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것이다.
다만 국민연금의 이러한 관심은 GS건설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GS건설에 대한 지분 투자를 계속 확대하거나 투자 목적을 경영 참여로 전환할 경우, 향후 GS건설 의사결정 과정에 국민연금이 '캐스팅보터'로 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GS건설 최대주주는 국민연금과 허창수 명예회장(8.89%)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회사의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25.59% 정도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건설주가 저평가된 상황에서 투자에 나서기 수월한 상황"이라며 "국민연금이 신사업 성과로 향후 성장 전망이 밝은 GS건설 등을 우량종목으로 판단하고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단순 해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으로서는 국민연금의 지분 확대가 향후 경영권 관련 이슈가 발생할 때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달갑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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