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사업 부문 '삼박자'에 77분기 연속 흑자

시간 입력 2020-09-11 07:00:13 시간 수정 2020-09-11 07: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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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화장품 부문 매출 감소했지만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이 선전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이 올해 상반기까지 77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코로나19’ 대유행에도 굳건함을 과시했다.

1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기업들이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국내 500대 기업 345개 사의 영업이익(개별 기준) 추이를 조사한 결과, LG생활건강은 2001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77분기 동안 연속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그간 꾸준히 분기마다 최고 실적을 경신해왔다. 하지만 올해 초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올해는 이 같은 흐름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LG생활건강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반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0.7% 감소한 3조6795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63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의 3가지(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부문이 각자 적기에 제 힘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먼저 기존 LG생활건강의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화장품 부문은 올해 힘을 쓰지 못했다. 이 부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5%, 영업이익은 15.3% 감소했다. 관광객 수 급감으로 면세점에서 업체 간 할인 경쟁이 지속되며 매출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화장품 부문의 타격은 HDB(생활용품) 부문과 리프레시먼트(음료) 부문이 채웠다. HDB 사업은 상반기 매출 9415억 원, 영업이익 1285억 원을 달성하며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6.4%, 79.7% 성장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위생용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판매 제품 중 항균 티슈 수요가 지속됐고, 미세 플라스틱 무첨가 섬유 유연제 ‘아우라’ 등이 성장세를 보였다.

리프레시먼트 사업도 ‘코로나19’로 배달 수요가 증가한 수혜를 봤다. 이 부문은 상반기 매출 7482억 원, 영업이익 1087억 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8%, 35.8% 증가했다.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조지아’ 등 주요 브랜드가 성장을 견인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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