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현재까지 4.3조 신규수주 기록…흑석9·11구역 등 프리미엄 '디에이치' 적용 검토
현대건설(대표 박동욱)이 하반기에도 정비사업 수주실적을 꾸준히 쌓고 있다. 현재 집중하고 있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장 수주에 성공할 경우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현대건설은 노량진4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두 차례 열린 시공사 입찰에 현대건설은 모두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수의계약으로 시공권을 따냈다.
서울 동작구 노른자위 사업장인 이곳은 노량진동 227-121번지 일원에 지하 5층, 지상 30층의 아파트 844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공사비는 1988억 원 수준이다.
같은 날 이 회사는 경남 진주시 소재 이현1-5구역 재건축 사업도 추가했다. 한화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전에 나선 현대건설은 경쟁사인 금성백조주택을 꺾고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현1-5구역 재건축은 경남 진주시 이현동 일대에 지하 2층, 지상 35층의 8개동, 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로 총공사비는 1968억 원 정도다. 이 중 현대건설 지분은 51%(1004억 원), 한화건설 49%(964억 원)이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이 남은 만큼 역대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할 가능성도 커졌다. 앞서 역대 최대실적을 거둔 2017년(4조6467억 원)과 비교하면 3400억 원가량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현대건설은 올해 서울에서 진행하는 마지막 정비사업인 동작구 흑석뉴타운 9구역과 11구역 재개발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곳은 정부 규제로 서울·수도권 일대 주목할 만한 수주물량이 남지 않은 데다 한강변을 낀 '서반포' 입지에 '준강남' 생활권을 갖춘 알짜 사업장으로 꼽힌다.
흑석9구역과 흑석11구역의 공사비는 각각 4400억 원, 40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두 사업장 중 한 곳이라도 시공권을 따내면 현대건설은 역대 최대 수주실적을 갈아치우게 된다. 이들 사업장은 현대건설을 비롯한 삼성물산,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내 대형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지방에서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삼호가든 재건축 수주를 노리고 있다. 공사비는 1030억 원 정도지만 부산 내 부촌으로 대표되는 우동에서 처음 진행하는 정비사업이라는 상징성이 높다. 향후 일대 재건축 수주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수주에 가장 적극적이다.
이 때문에 현대건설은 이들 사업장에 서울 강남권을 위주로 적용해온 주택브랜드 '디에이치'를 내세우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디에이치는 분양가 3.3㎡당 4000만 원 이상인 단지를 중심으로 적용해온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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